1.
오늘은 오후 내내 병원에 있었습니다.
병원에 있는 건 그다지 좋은 건 아니죠.
될 수 있는 한 병원에 가지 않는 게 좋죠.
가고 싶어 병원에 가는 사람은 없으니까요.
2.
오늘은 황반변성으로 정기검진을 하러 갔습니다.
첫번째 갔을 때는 그 날 진료받고 주사를 맞았죠.
생전 처음으로 눈에 주사를 맞았는데요.
두번째는 다행히도 주사를 맞지 않았습니다.
3.
부풀어 올랐던 혈관이 가라앉았다고.
의사가 아주 좋다며 약만 처방하더라고요.
그것도 한 달 반 후에 오면 된다고 하고요.
그렇게 오늘이 가는 날이었는데요.
4.
이상하게 저번 의사 진찰을 받았는데요.
며칠 지나지 않아 눈이 좀 안 좋다고 느껴졌습니다.
훨씬 더 침침하고 잘 안 보이는 느낌.
정확히는 오른 눈으로 보면 가운데가 잘 안 보입니다.
5.
오늘 병원가서 검사하는데 역시 그렇더라고요.
확실히 오른 눈은 잘 안 보이더라고요.
검사도 저번보다 훨씬 더 세심하게 하는 듯하고요.
예약을 해서 갔는데요.
6.
제 담당의사가 유독 환자가 오늘 많았나 봅니다.
기다려도 기다려도 제 이름이 뜨지 않을 정도네요.
앉아 OTT로 드라마를 한 편 볼 정도였네요.
다른 의사는 이미 환자 진료가 다 끝이 났는데요.
7.
아직도 저는 명단 아래에 있었습니다.
그나마 명단에 없다가 이제는 보여 다행이라고 할까요?
그렇게 제 차례가 되어 들어갔죠.
예상한 그대로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8.
이전 걸 보여주면서 좋았는데요.
다시 안 좋아져서 혈관이 부풀어 올랐다고요.
이게 혈압과 좀 관련이 있다고는 하는데요.
내과에서 혈압 진단을 받지 않아도 그런다고 하네요.
9.
워낙 눈에 있는 미세한 혈관이라서요.
딱히 제가 할 수 있는 건 의사 말 들으면 없습니다.
오늘 주사 맞을지 알았더니 안 된다고 합니다.
너무 늦었다고 하는데 지난번 보다는 이른데??
10.
아마도 의사가 다른 수술이나 일이 있는게 아닐까해요.
다음주 목요일 오전에 주사 맞자고 하네요.
솔직히 귀찮게 또 가야 한다는 사실.
그래도 주사 맞으면 눈이 좋아지긴 하니까요.
비용이 비싸고 시간이 아깝지만 어쩔 수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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