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제 10시가 넘어 속보가 떴습니다.
다른 것도 아닌 뉴스 속보라서 거짓은 아닌 듯 했죠.
속보 내용은 비상계엄 선포였습니다.
클릭해보니 내용은 없고 윤석렬 대통령 사진과 비상계엄 선포.
그 외에는 딱히 속보답게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2.
당시에 넷플릭스를 보고 있던 중이라서요.
보던 드라마가 막 끝나서 채널을 돌려봤죠.
놀랍게도 공중파에서는 평소처럼 방송이 나오고 있었습니다.
종편 등에 몇몇 채널에서만 회견이 나오고 있더군요.
당장 뭐가 나오진 않을 듯하다는 느낌을 받고 있었고요.
대신에 서서히 카톡 등에서는 반응이 나오고 있었죠.
3.
11시가 넘어서 드디어 공중파 방송에서도 정규방송을 중단했습니다.
본격적으로 비상계엄과 관련된 내용이 나오더군요.
다른 것도 아니고 비상계엄이라는 건 진짜 국가가 비상일 때 하는 거 아닌가?
미친거 아닌가..하는 생각을 솔직히 했습니다.
국가가 비상일 정도로 위기인가에 대해서는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4.
그런 후 코인 시장이 난리났더군요.
너무 당연하다는 듯이 거의 폭락에 가까운 하락이었고요.
서버가 터져 접속도 안 된다고 하더라고요.
이런 걸 두고 흔히 패닉이라고 하죠.
패닉 셀에 의해 던지는 사람들이 많았던 겁니다.
그 후에 조금은 진정세가 되긴 했지만요.
5.
그 후에 비상계엄군이 발표한 내용이 나오고 있었습니다.
내용은 그냥 억압입니다.
도대체 지금 상황에 왜 저렇게 하지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대통령 담화도 내용을 보면 이게 뭐지????
어떤 부분에서 현재 계엄을 선포할 정도인거지????
6.
그런 후에 국회의원이 국회로 간다는 뉴스가 나오더군요.
알고보니 비상계엄에 대해 국회가 해제할 수 있다고.
과반수가 투표로 선택할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런 상황에서 정말로 놀라운 장면이 화면에 나오더군요.
7.
비상계엄이라면 외부의 적에 대해 움직이는 거 아닌가.
더구나 군인은 국민을 지켜야 하는거 같은데.
왜 군인이 국회로 가는 거지라는 생각뿐만 아니라.
헬기까지 동원해서 군인이 국회에 간다는 사실이 경악스러웠습니다.
완전무장까지 해서 왜 국회에 진입하려 하는지 이해가 불가능했습니다.
8.
오히려 만약을 대비한 외부의 적에 대비해야 하는 거 아닌가.
국회를 지키기 위해 경찰이 있어야 하는거 아닌가.
현재와 같은 상황에 군인이 아닌 경찰이 치안유지해야 하는거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드는데 특수부대가 국회에 진입을 시도하더군요.
헌법으로도 국회는 비상계엄에서도 지켜야 할 곳이라고 생각되는데요.
9.
저러다 유혈사태라도 벌어지면 큰 일인데.
다행히도 군인들은 완전무장을 했을 뿐 쓸 생각은 전혀 없어보였습니다.
그래도 현장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모르니까요.
아마도 군인들도 지시를 받고 움직이긴 했지만요.
그 이상으로 무리할 생각은 전혀 없던 게 아닐까 합니다.
10.
더구나 현장이 거의 실시간으로 방송되고 있는데요.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송출되고 있었을텐데요.
실제로 군인이 돌파해서 국회의사당 내부까지 들어간다?
진짜로 그렇게 되었다면 늘 떠들고 있는 국격?
진짜 국격이 어떻게 될지는 안 봐도 뻔할 정도였네요.
11.
국회에서 과반수 의원이 참석해서 투표를 해야 하는데요.
일찌감치 입구가 봉쇄되어 다 모였는지 궁금했습니다.
화면을 보면 빈 자리가 엄청나게 많이 보였거든요.
이 상황이 빨리 끝났으면 하는 마음으로 보고 있었는데요.
일단 절차적인 방법으로 인해 시간이 지체되고 있더군요.
12.
저러다 군인이 들어가면 어떻게 되는거지???
이런 생각도 들면서 조마조마하게 봤는데요.
재적 인원 190명이 전원 투표해서 일단락이 되긴 했습니다.
그런 후에 군인이 한 명씩 빠져나가는 걸 보고 잤는데요.
일어나니 비상계엄은 대통령이 해제하고 끝나긴 했네요.
13.
이번 계엄은 즉흥적으로 했다는 게 거의 정설처럼 되고 있네요.
국무회의를 제대로 거쳤냐는 부분도 의심이 가고요.
그렇게 큰 결정을 한 후에 국무위원들이 헤어졌을 듯하지 않아서요.
계속 비상사태로 대기하지 않았을까 하는데 해제 국무회의가 늦어져서요.
더구나 날짜도 그렇습니다.
14.
보통 국회의원은 금요일 저녁이면 다들 자신들의 지역구로 갑니다.
화요일에는 더구나 예산 등으로 현재 다들 서울 모처에 있는 상태고요.
국회에도 많이 있었던 걸로 보입니다.
그러니 진짜 비상계엄 관련해서는 거의 몰랐다고 했던 게 맞는듯.
비상계엄이 그래서 비상계엄이긴 해도 말이죠.
금요일에 했다면 이렇게 빨리 국회의원이 모이지 못했을 것이라고요.
15.
덕분에 금융 시장이 하락했습니다.
박살날지 알았는데 그나마 3시간 만에 끝난 덕분에요.
그래도 현재 환율 방어하느라 정부에서 돈 쓰고요.
주식시장도 방어하겠다며 돈쓴다고 하니 이게 뭐냐고요!!
안 써도 될 돈을 썼다는 점에서 더욱 최악이네요.
16.
현재 폴리마켓에서 투표 중인데요.
탄핵에 대한 베팅이 최대 77%까지 갔었네요.
외국에서도 탄핵 될것이라고 대다수가 생각하는 듯하네요.
다이나믹 코리아라는 걸 전 세계에 제대로 보여주네요.
17.
버라이어티한 하루였는데요.
진짜로 일찍 자고 일어난 분들은 깜놀했겠네요.
한국의 시스템은 개인에 의해 좌지우지 되지 않는다.
이런 걸 보여줬다고 긍정적으로 봐야 하겠죠.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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