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절이나 기념일에 부모님을 모시고 외식을 나갑니다. 좋은 식당을 예약하고 맛있는 걸 대접하고 싶은 마음뿐인데 식사 중간부터 부모님 표정이 조금씩 불편해집니다. 음식을 남기시거나 화장실을 자주 가시고 집에 돌아가신 뒤 속이 불편하다는 전화가 오기도 합니다.
나이가 들면 소화 능력과 치아 상태가 젊을 때와 다릅니다. 분위기 좋고 평판 좋은 식당이라도 메뉴 선택을 잘못하면 부모님께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오늘은 부모님과 함께 외식할 때 피하는 편이 나은 메뉴 세 가지를 알려드립니다.
3위. 기름진 중식당 코스 요리
중식당 코스는 양도 푸짐하고 특별한 날 분위기를 내기 좋습니다. 하지만 탕수육, 깐풍기, 유린기 같은 튀김 요리가 여러 접시 나오고 볶음 요리에도 기름이 많이 들어갑니다.
60대 이후에는 기름진 음식을 한꺼번에 많이 먹으면 소화가 더디고 속이 더부룩해집니다. 특히 코스로 나오면 양을 조절하기 어렵고 남기기도 미안해서 억지로 드시는 경우가 생깁니다. 중식을 드시고 싶으시면 짬뽕이나 볶음밥처럼 단품 메뉴 하나를 선택하는 편이 부담이 덜합니다.
2위. 질긴 고기 위주로 구성된 식당
고깃집은 가족 모임 장소로 인기가 많습니다. 하지만 삼겹살, 목살, 갈비 같은 고기는 씹는 힘이 약해진 어르신에게는 생각보다 힘든 음식입니다.
이가 약하거나 틀니를 하신 분은 질긴 고기를 씹다가 잇몸에 무리가 가거나 소화가 잘 안 됩니다. 고기를 드시고 싶으시면 불고기처럼 얇게 썬 고기나 갈비찜처럼 푹 익혀 부드러운 메뉴를 고르는 편이 좋습니다. 고기보다 국물이 있는 찌개를 곁들인 백반집도 좋은 선택입니다.
1위. 매운 정도를 조절할 수 없는 찌개류
매운 음식을 좋아하시는 부모님도 계시지만 나이가 들면 위 점막이 약해져서 자극적인 음식에 민감해집니다. 특히 요즘 인기 있는 곱창전골, 닭볶음탕, 매운 해물찜 같은 메뉴는 맵기 조절이 어렵습니다.
식당마다 매운맛 기준이 다르고 ‘순한맛’을 주문해도 생각보다 맵게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식사 중에 땀을 흘리거나 물을 계속 찾으시면 이미 속은 자극받은 상태입니다. 매운 음식을 드시고 싶으시면 미리 맵기를 확인하고 국물을 덜어내거나 물에 헹궈 드실 수 있는 메뉴를 선택하십시오.
부모님과의 외식은 비싼 음식보다 편하게 드실 수 있는 음식이 더 좋습니다. 예약 전에 메뉴판을 미리 보시고 부모님이 평소 잘 드시는 음식과 비슷한지 확인해 보십시오. 식사 도중 불편해 보이시면 포장을 부탁하거나 다음에 다른 곳을 가자고 말씀드려도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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