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시 버튼을 누른 지 1분57초 만에 확정 주문 1만대가 들어왔다. 열흘 뒤에는 3만1000대, 20일 만에는 4만2000대를 넘어섰다. 중국 전동화 세단 시장에 등장한 MG 07이 출시 초반부터 강한 반응을 끌어냈다.
상하이자동차 산하 MG는 지난 8월 21일 MG 07을 중국 시장에 정식 출시했다. 순수전기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함께 운영하며 공식 가격은 10만8900~15만9900위안이다. 9월 말까지 적용되는 출시 보조금 기준으로는 10만5900~15만6900위안까지 내려간다.
초기 주문 흐름도 빠르다. 10일 만에 3만1000대 확정 주문을 기록했고, 9월 11일 기준 4만2000대를 넘어섰다. 특히 CLTC 800km 이상 주행 가능한 장거리 사양이 초기 주문의 45% 이상을 차지했다.
최저가 모델에만 수요가 쏠린 구조도 아니다. 긴 주행거리와 800V 전기 시스템, 라이다까지 갖춘 상위 사양에도 주문이 몰리면서 MG 07은 가격과 장비를 동시에 보고 고르는 차로 자리 잡고 있다.
EV는 최대 845km…PHEV는 총 1745km

MG 07은 하나의 차체에서 순수전기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모두 선택할 수 있다.
순수전기 모델은 CLTC 기준 610km, 650km, 최대 845km 사양으로 구성된다. 장거리형에는 91kWh CATL 삼원계 배터리와 235kW 전기모터, 800V 실리콘카바이드 전기 아키텍처가 적용된다. 5C 급속충전도 지원한다.
PHEV는 1.5리터 가솔린 엔진과 152kW 전기모터, 30kWh CATL LFP 배터리를 조합한다. CLTC 순수전기 주행거리는 245km, 연료까지 활용한 종합주행거리는 1745km다.
충전환경이 충분하다면 845km 순수전기 사양으로 갈 수 있고, 평소에는 전기로 타면서 장거리에서 주유 편의성을 챙기고 싶다면 PHEV를 고를 수 있다. 같은 외형 안에서 사용 방식이 완전히 갈린다.
800km 이상 사양에 주문 45%…비싼 트림도 통했다

MG가 공개한 초기 주문자료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800km 이상 장거리 사양 비중이다. 전체 초기 주문의 45% 이상이 해당 사양에 몰렸다.
845km 순수전기 모델은 800V 전기 시스템과 5C 급속충전, 91kWh 배터리를 한꺼번에 사용한다. EV 845 라이다 사양의 공식 가격은 14만9900위안, 출시 보조금 적용 시 14만6900위안이다.
MG는 사전판매 단계부터 CATL에 배터리 생산라인 2개 추가를 요청했다. 650km 사양과 PHEV는 8월 말부터 고객 인도가 시작됐고, 845km 사양은 10월부터 본격 인도될 예정이다.
가격을 낮춘 기본형으로 관심을 끌고, 상위 트림에서는 긴 주행거리와 충전 성능으로 추가 지출을 유도하는 구조가 초기 주문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전장 4886mm…168L 프렁크까지 넣은 패스트백

차체는 전장 4886mm, 전폭 1900mm, 전고 1478mm이며 휠베이스는 2825mm다. 길이는 4.9m에 가까워 중형 세단 가운데서도 넉넉한 체격에 속한다.
외관은 낮게 떨어지는 패스트백 루프라인과 프레임리스 도어, 반매립식 도어핸들로 구성됐다. 뒤쪽에는 5단계 조절이 가능한 전동식 리어 스포일러도 들어간다.
차 앞쪽에는 168리터 프렁크가 마련된다. 충전 케이블 보관용 수준을 넘어 작은 여행가방이나 생활용품을 따로 싣기에도 충분한 크기다. 후면 적재공간은 697리터로 알려졌다.
세단의 낮은 비율을 유지하면서 수납은 실용적으로 챙긴 구성이어서, 디자인만 앞세운 쿠페형 세단과는 활용 방식이 다르다.
10만위안대부터 라이다 선택…실내 사양도 공격적

PHEV 라이다 사양은 공식 가격 11만8900위안부터 시작한다. 순수전기 모델도 610km와 845km 사양에 라이다 트림이 마련된다.
운전자 보조 시스템에는 Momenta R7 기반 솔루션이 적용된다. 도시·고속도로 내비게이션 기반 주행보조와 주차보조 기능을 지원하며, 루프 라이다와 전용 연산칩을 함께 활용한다.
실내에는 15.6인치 중앙 디스플레이와 8295P 칩이 적용된다. 상위 사양에서는 앞좌석 통풍·열선·마사지, 21스피커 오디오, EC 조광 파노라마 루프까지 제공된다.
차체 하부에는 멀티링크 후륜 서스펜션이 들어가고 일부 트림에는 전자제어 감쇠 시스템도 추가된다. 같은 가격대에서 주행거리만 길게 만든 모델보다 장비 구성을 넓게 가져간 쪽에 가깝다.
4만2000대 주문 만든 건 ‘싼 가격’ 하나가 아니었다

MG 07의 가격표는 10만위안대 초반부터 시작하지만 초기 주문은 상위 사양까지 고르게 퍼졌다. 특히 800km 이상 주행 가능한 사양 비중이 45%를 넘었다는 점에서 소비자가 가격만 보고 접근한 차는 아니다.
245km 전기주행이 가능한 PHEV와 845km 순수전기, 800V·5C 충전, 라이다까지 한 차종 안에서 고를 수 있도록 만든 선택 폭이 강점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4.9m에 가까운 패스트백 차체와 168리터 프렁크, 전동 스포일러, 고급 실내 장비를 더하면서 ‘저렴한 전기 세단’보다 상품 구성이 넓어졌다.
출시 1분57초 만에 1만대, 20일 만에 4만2000대까지 이어진 주문 흐름은 MG 07이 초반 시장에서 제대로 존재감을 만든 결과다. 특히 긴 주행거리 사양까지 높은 비중을 차지하면서, MG가 노린 가격과 상품성의 조합이 실제 구매 선택으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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