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승원 가족 협동조합 ‘월급 잔치’ 비판한 주진우에 “약자 헌신 모욕” 역공

더불어민주당이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가족의 발달장애인 돌봄 협동조합 근무 이력을 겨냥해 ‘혈세 빨대’, ‘가족 월급 잔치’라고 비판한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사회적 약자를 위해 헌신하는 이들의 삶 전체를 모욕한 것”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이 과정에서 과거 김민석 국무총리 인사청문회 당시 불거졌던 주 의원의 70억 원대 자산 및 20대 장남의 7억 원대 예금 의혹까지 재소환되며 여야 간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주진우 의원은 김 후보자의 배우자가 대표격(원장)으로 관여하고 자녀가 근무한 ‘한국아동발달사회적협동조합’에 대해 집중 공세를 이어왔다. 주 의원은 해당 조합이 수원시 발달장애인 방과후활동서비스 제공기관으로 지정된 뒤 4년간 약 8억 7,800만 원의 국비·지방비 바우처 수익을 올렸으며, 이 중 김 후보자의 배우자와 자녀 등 가족에게 급여 명목으로 3억 3,000만 원 상당이 지급됐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자가 국회의원에 당선된 후 지역구인 수원으로 조합을 이전하는 과정에서 특혜를 입은 ‘가족 조합’이라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즉각 방어에 나섰다. 이주희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김 후보자의 아들이 중증 발달장애인을 직접 돌보며 받은 급여가 세전 월 320만 원 수준이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발달장애인을 돌보는 노동의 무게를 안다면 어떻게 ‘혈세로 배를 불렸다’고 매도할 수 있느냐”며 “의혹을 제기한 주 의원의 20대 아들은 예금만 7억 원이 넘고 이를 조부에게 물려받았다고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장애인을 돌보며 월 320만 원을 버는 청년과, 할아버지에게 7억 원을 물려받은 청년 중 어느 쪽이 사회에 기여하는 삶인지는 국민께서 냉정히 판단하실 것”이라고 직격했다.
김 후보자 측 역시 급여 체계와 근로조건은 조합에 참여한 학부모들이 직접 결정한 것이라며 특혜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김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주 의원 아드님도 발달센터에서 한 번 일해보도록 하라. 일주일을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자녀의 노동을 폄훼한 야당의 공세를 비판했다.
협동조합 소속 학부모들 역시 별도 기자회견을 열고 “돌봄센터가 문을 닫아 부모들이 십시일반 출자해 만든 조합인데 정치 공방 탓에 아이들과 부모들이 고통받고 있다”며 눈물로 호소하기도 했다. 민주당이 주 의원 아들의 ‘7억 예금’을 정조준한 배경에는 2025년 6월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특위 당시 벌어졌던 여야 충돌이 자리 잡고 있다.
당시 야당 저격수로 나섰던 주 의원이 김민석 후보자의 재산 형성 과정과 사인 간 채무 등을 집중 추궁하자, 민주당은 역으로 주 의원의 재산 신고 내역을 문제 삼았다. 한준호 최고위원과 박선원 의원 등은 2005년생인 주 의원의 아들이 7억 원(당시 신고 기준 7억 4,000만 원가량)에 달하는 막대한 현금성 예금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국회의원 아빠가 없는 또래 청년들은 상상하기 어려운 자산”이라며 재산 형성 경위와 증여세 납부 내역의 투명한 공개를 요구했다. 강득구 의원 등도 주 의원 일가의 70억 원대 총자산 증식 과정을 동일한 잣대로 검증해야 한다고 압박 수위를 높였다.
이에 주 의원은 “아들의 예금은 조부로부터 적법하게 증여받은 재산으로, 증여세를 전액 완납해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강력히 반박했다. 또한 사실관계를 왜곡해 악의적 흠집 내기를 시도했다며 한준호·박선원·강득구 의원을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형사고발하겠다고 맞받아쳤다.
당시 한 최고위원 등 민주당 의원들은 “고발을 환영하며 근거 없는 고발일 경우 무고죄로 맞고발하겠다”고 물러서지 않은 채 “남의 털을 뽑으려거든 본인의 털부터 먼저 뽑아야 한다”며 인사청문특위 위원 사퇴를 촉구한 바 있다.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 정국에서 야당의 ‘가족 특혜’ 공세와 여당의 ‘특권층 자산 증여’ 맞불 카드가 정면충돌하면서, 양측의 검증 잣대를 둘러싼 여야의 신경전은 한층 격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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