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저 저리 비켜”… 1200 마력에 최대 제로백 2.6초 대인 ‘럭셔리’ 프리미엄 세단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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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저 한 대 값이면 살 수 있다”는 말에 고개를 갸웃하게 되는 차가 있다. 최고출력 1,200마력대,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2.6초대라는 슈퍼카급 수치를 달고 나왔다면 더더욱 그렇다.
주인공은 낯선 이름의 브랜드, 덴자다. 최근 파격적인 가성비로 존재감을 키워온 BYD의 럭셔리 프리미엄 브랜드로, 이번에 순수 전기 패스트백 세단 Z9S를 공개하며 화제를 모았다.
다만 “1,200마력”과 “제로백 2.6초”라는 수치를 하나의 차로 오해하기는 쉽다. 실제로는 주행거리에 특화된 효율형 트림과 성능에 특화된 고성능 트림이 따로 있어, 어떤 구성을 고르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차가 된다.
효율형과 고성능형, 결정적 차이는 모터

효율형은 후륜 싱글모터로 최고출력 370kW(약 496PS), CLTC 기준 최대 1,100km를 낸다. 고성능형은 전륜 1개·후륜 2개 모터의 사륜구동으로 합산 출력 890kW(약 1,210PS)까지 뛰지만, 대신 주행거리는 780km로 줄어든다.
차체 자체는 트림과 무관하게 동일하다. 전장 5,090mm, 전폭 1,980mm, 전고 1,490mm에 휠베이스 3,025mm급 준대형·대형 체급이며, 전면 프렁크 120L와 후면 트렁크 470L의 수납공간을 기본으로 갖췄다.
이런 장거리 주행이 가능한 배경에는 BYD 특유의 배터리 패키징 기술과 에너지 효율 설계가 자리한다. 배터리셀 배치와 열관리 방식을 최적화해 같은 부피 안에 더 많은 에너지를 담아내는 방식으로, 준대형급 체구임에도 무게 대비 효율을 끌어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회전반경 4.75m, 가격은 6천만원대

실제 국내 주행거리는 환경부 인증 시 CLTC 대비 25~30% 줄어드는 게 일반적이라 700km대 후반~800km 안팎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뒷바퀴가 최대 10도까지 꺾이는 후륜 조향 덕분에 회전 반경이 소형차급인 4.75m까지 줄어 좁은 골목·주차장에서도 다루기 쉽다.
실내에서도 플래그십다운 구성이 이어진다. 고급 나파 가죽과 프레임리스 도어, 여러 개의 디지털 디스플레이, 44곳에 이르는 수납공간이 대표적이다. 가격은 더 파격적이다.
중국 현지 사전계약가는 31만9,800위안, 원화로 환산하면 6,000만원대 초중반 수준인데, 비슷한 1,000마력급 전기 세단들이 통상 1억 중후반에서 2억원 사이에 형성돼 있다는 점을 떠올리면 격차가 확연하다.
국내 출시는 아직 미정, 확인할 것들

다만 이 모든 수치는 중국 현지 사전계약가와 CLTC 인증 기준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국내 도입이 이뤄지더라도 환경부 인증 절차와 관세, 부대비용 등이 반영되면 가격과 주행거리 모두 현지 발표치와는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국내 출시 자체도 아직 확정된 사안은 아니라는 점은 짚어야 한다. BYD코리아가 국내에 승용 모델들을 하나씩 선보이고 있고 덴자라는 브랜드명도 특허청에 등록을 마쳐둔 상태다.

다만 Z9 시리즈를 실제로 들여올지는 앞으로 시장이 프리미엄 전기차를 얼마나 받아들이는지에 달려 있다.
트림 선택에서도 우선순위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장거리 이동이 잦고 충전 인프라 걱정을 줄이고 싶다면 CLTC 1,100km의 효율형이, 가속력과 주행 재미를 우선한다면 제로백 2.68초의 고성능 트라이모터 트림이 맞는 선택이다.
슈퍼카급 가속력에 준대형 세단의 실용성까지 갖췄다는 점은 매력적이지만, 국내 출시 여부와 정확한 가격, 인증 주행거리가 확정되지 않은 단계인 만큼 구매를 서두르기보다는 공식 발표를 기다리며 조건을 하나씩 확인하는 편이 합리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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