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들의 비명을 에너지로 쓰는 몬스터 세계의 명콤비는 사실 대학 시절엔 서로를 못마땅해하던 사이였습니다. 2013년 개봉한 이 애니메이션은 픽사가 처음으로 만든 프리퀄입니다. 첫 편 이후 12년 만에 돌아온 작품이었고, 제작 과정에서 픽사 역사상 가장 많은 스토리보드가 그려졌습니다. 몬스터 대학교입니다. 전작을 사랑했던 관객에게는 두 캐릭터의 과거를 들여다보는 반가운 선물이었습니다.
픽사 최초의 프리퀄
이 작품은 2001년 개봉한 몬스터 주식회사의 앞 이야기를 다룹니다. 픽사가 이미 나온 작품의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는 프리퀄을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댄 스캔론 감독은 내한 기자회견에서 프리퀄은 엔딩이 이미 정해져 있기 때문에 제작하면서도 부담이 컸고, 전작이 워낙 큰 성공을 거둬 걱정도 많았다고 털어놨습니다. 그러면서도 결말을 아는 관객에게 과정을 보여 주는 것을 오히려 장점으로 활용하려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22만 7천 장, 픽사 최대 규모
감독에 따르면 이 작품을 위해 그려진 스토리보드는 22만 7천 장으로, 픽사 역사상 최대 규모였습니다. 이야기의 흐름을 수없이 고치고 다시 그리는 과정을 거쳤다는 뜻입니다. 함께 내한한 프로듀서는 애니메이션 시장이 불황이라는 이야기가 나올수록 결국 스토리에 집중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두 사람은 국내 개봉을 앞두고 관객과의 대화와 특별 강연을 열며 국내 픽사 팬들과 만났습니다.

국내 개봉과 전작의 기록
이 작품은 2013년 9월 12일 국내에 개봉했습니다. 북미에서는 앞서 대형 실사 블록버스터를 제치고 박스오피스 정상에 오른 흥행작이었습니다. 12년 전 국내에서 개봉한 첫 편은 1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모았는데, 그때 극장에서 첫 편을 본 어린이들이 대학생이 되어 이 작품을 보게 됐다는 점도 흥미로운 대목으로 꼽혔습니다. 감독은 한국 관객들도 미국 대학 문화에 공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꿈과 재능 사이
외눈박이 주인공은 누구보다 노력하지만 타고난 무서움이 부족한 인물입니다. 반대로 그의 파트너는 재능은 넘치지만 노력하지 않습니다. 꿈과 재능이 일치하지 않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이 이 작품의 중심에 놓여 있어, 어른 관객에게 더 깊게 와닿는다는 평이 많습니다.

지금은 여러 온라인 플랫폼에서 볼 수 있습니다. 첫 편을 먼저 보고 이 작품을 보면, 두 캐릭터의 관계가 훨씬 입체적으로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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