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대충 씻다간 큰일납니다” 영양사가 밝한 잔류농약 가장 많은 ‘3가지 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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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금치·케일·깻잎 같은 잎채소는 표면적이 넓고 잎의 굴곡도 많아 농약이 표면에 남을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복잡한 세척제를 사용할 필요까지는 없다. 충분한 물을 이용해 잎을 펼쳐 꼼꼼하게 씻는 것만으로도 상당량을 줄일 수 있다.
잎채소는 표면적이 넓어 농약이 접촉할 공간도 많다
시금치와 케일, 깻잎은 과육이 껍질 안에 보호되는 과일과 달리 넓은 잎 자체를 그대로 먹는다. 농약을 잎에 살포하면 약액이 접촉할 수 있는 면적이 크고 잎의 굴곡이나 잔털, 겹쳐진 부분에도 남을 수 있다. 특히 깻잎은 표면에 잔털이 있고 잎맥과 주름이 뚜렷해 충분히 세척하는 것이 권장된다.
시금치 역시 여러 잎이 밑동에 모여 있어 흙과 이물질이 잎 사이에 끼기 쉽다. 케일도 넓고 굴곡진 잎을 그대로 먹기 때문에 한꺼번에 뭉친 상태로 헹구기보다 잎을 분리해 세척하는 편이 좋다. 잎채소의 이런 구조적인 특징 때문에 세척 과정이 더욱 중요해진다.

씻지 않으면 농약뿐 아니라 흙과 미생물도 그대로 먹을 수 있다
농약은 병해충을 막기 위해 사용되며 허용된 농약은 잔류허용기준을 적용받아 관리된다. 따라서 정상적으로 유통되는 채소에서 농약이 검출됐다는 사실 자체가 곧 건강에 위험한 수준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다만 세척하지 않은 채소에는 표면에 남은 잔류농약뿐 아니라 흙과 먼지, 유통 과정에서 묻은 이물질이나 미생물이 남아 있을 수 있다.
농약을 허용량 이상으로 장기간 섭취할 경우 물질에 따라 신경계·간·내분비계 등에 서로 다른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어 식품별 잔류허용기준을 두고 관리한다. 가정에서의 세척은 이미 낮은 수준으로 관리되는 잔류량을 추가로 줄이는 마지막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깻잎은 5분 정도 물에 담근 뒤 한 장씩 펼쳐 씻는다
깻잎은 세 채소 가운데 특히 세척에 신경 쓰기 좋은 식재료다. 잎 표면의 잔털과 주름 때문에 물이 모든 면에 충분히 닿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식품 안전 관련 국내 안내에서도 깻잎과 같은 채소는 물에 약 5분 담근 다음 30초 정도 흐르는 물로 세척하는 방법을 권하고 있다.
씻을 때는 여러 장을 포개 놓은 상태로 물만 흘려보내기보다 한 장씩 떼어 앞뒤를 부드럽게 흔들어 씻는다. 특히 잎맥 주변과 가장자리에도 물이 닿도록 한다. 상하거나 시든 부분이 있다면 먼저 제거한 뒤 세척하면 된다.

시금치는 밑동과 잎 사이를 벌려 흙까지 제거한다
시금치는 잎 표면만 씻고 끝내기 쉽지만 실제로는 밑동과 줄기가 모이는 부분을 자세히 봐야 한다. 뿌리 주변에서 자라는 특성상 흙이나 작은 이물질이 잎과 줄기 사이에 숨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먼저 시든 잎을 제거하고 밑동을 적당히 정리한 다음 넉넉한 물에 담가 흔들어 흙을 떨어뜨린다.
이후 물을 바꿔가며 씻고 마지막에는 흐르는 물에서 잎과 줄기 사이까지 헹군다. 시금치를 나물이나 국으로 먹는다면 세척 후 데치는 과정에서도 일부 농약의 잔류량이 추가로 감소할 수 있다. 다만 농약 종류에 따라 열과 물에 대한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데치기만 믿고 사전 세척을 생략해서는 안 된다.

케일은 넓은 잎을 펼쳐 앞뒤를 충분히 씻는 것이 핵심이다
케일 역시 한 장씩 분리해서 세척하는 것이 좋다. 넉넉한 물에 잎 전체를 담가 흔들어 표면의 이물질을 떨어뜨린 뒤 흐르는 물에서 앞면과 뒷면을 모두 씻는다. 특히 잎이 곱슬거리거나 굴곡이 심한 품종이라면 접힌 부분을 손으로 펼쳐 물이 닿도록 한다.
샐러드나 쌈처럼 가열하지 않고 먹는 경우에는 마지막 세척을 더욱 꼼꼼하게 한다. 잔류농약을 제거한다는 이유로 잎을 세게 비벼 조직을 손상시킬 필요는 없다. 물속에서 흔들고 흐르는 물로 마무리하는 것만으로도 가정에서 실천하기 좋은 세척법이 된다.

식초·소금·베이킹소다보다 먼저 챙길 것은 ‘물 세척’이다
잔류농약을 제거하려면 식초나 베이킹소다를 반드시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렇지 않다. 여러 종류의 잎채소와 농약을 대상으로 세척법을 비교한 국내 연구에서는 흐르는 물 세척의 평균 잔류농약 감소율이 약 7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같은 실험에서 식초물이나 베이킹소다 용액이 물 세척보다 우수하지 않았다.
물론 농약의 종류와 채소 표면의 특성에 따라 제거율은 달라지므로 모든 농약이 같은 비율로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결국 가정에서는 특별한 재료를 넣는 것보다 충분한 물에 채소를 담가 표면을 골고루 적신 뒤 잎을 분리하고 마지막에 깨끗한 물로 충분히 헹구는 기본 과정을 제대로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한눈에 보는 핵심 정리
시금치: 잎과 밑동 사이를 벌려 흙과 이물질까지 충분히 제거한다.
케일: 넓고 굴곡진 잎을 한 장씩 펼쳐 앞뒤를 꼼꼼하게 씻는다.
깻잎: 약 5분간 물에 담근 뒤 한 장씩 펼쳐 흐르는 물로 약 30초 세척한다.
핵심: 식초나 베이킹소다보다 깨끗한 물을 이용한 충분한 세척이 기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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