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식에게 재산을 남겨주는 것은 많은 부모들이 평생 마음에 두고 준비하는 일이다. 그런데 모든 자산이 자녀에게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관리 부담과 세금 문제로 자식이 곤란을 겪거나 처분에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도 생긴다.
물려줄 때는 좋은 뜻이었지만 받는 입장에서는 부담이 되는 자산들이 있다. 상속 전에 미리 정리하거나 다른 방법을 고민해보는 것이 오히려 자녀를 위하는 길일 수 있다.
3위. 관리비만 나가는 오래된 건물
한때는 괜찮은 수익을 내던 상가나 건물도 세월이 지나면서 임차인이 떠나고 빈 공간만 남는 경우가 있다. 낡은 건물은 수선비가 많이 들고 세입자를 구하기도 쉽지 않다. 그런데도 재산세와 관리비는 매년 나간다.
자녀가 물려받으면 당장 수익을 내기 어렵고 리모델링 비용까지 부담해야 할 수 있다. 건물을 팔려고 해도 매수자를 찾기 어렵거나 예상보다 낮은 가격에 처분해야 하는 일도 생긴다. 부동산 자산이라는 이유로 무조건 남기기보다는 실제 관리 가능 여부를 먼저 따져보는 것이 필요하다.
2위. 수익도 활용도 없는 농지나 임야
도시를 떠나 살던 시절 마련해둔 땅이나 고향에 있는 농지를 자녀에게 물려주려는 분들이 있다. 하지만 도시에서 직장 생활을 하는 자녀 입장에서는 농사를 지을 여건도 없고 그 땅을 직접 활용할 방법도 없다.
개발 가능성이 낮은 지역이라면 팔기도 어렵고 해마다 세금만 내야 하는 상황이 이어질 수 있다. 땅이 넓을수록 재산세 부담은 커지고 관리조차 제대로 하기 어려워진다. 평생 손도 대지 않은 땅을 처분하려고 발품을 팔아야 하는 자녀도 적지 않다. 땅이 있다는 사실만으로 자산이라고 여기기보다는 실질적으로 쓸모가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1위. 명의상 빚이 얽힌 부동산
자녀를 위해 부동산을 마련해두었지만 대출이나 담보 설정이 남아 있는 경우가 있다. 상속이 이루어지면 부동산과 함께 빚도 넘어간다. 자녀가 그 빚을 갚거나 재융자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상속세까지 고려하면 부담은 더 커진다. 부동산의 가치는 높게 평가돼 세금은 많이 나오는데 실제 처분할 때는 예상보다 낮은 금액에 팔리는 일도 있다. 결국 자녀가 본인의 자금을 동원해 세금과 대출을 처리해야 하는 경우도 생긴다. 명의만 물려주는 것이 아니라 실제 재정 상태까지 함께 넘어간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자녀에게 무언가를 남기고 싶은 마음은 당연하다. 하지만 자산의 종류와 상태에 따라 도움이 되기도 하고 짐이 되기도 한다. 물려주기 전에 실제로 관리 가능한지, 수익이 나는지, 빚은 없는지 점검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상속은 재산을 넘기는 일이지만 동시에 책임도 함께 넘기는 일이다. 자녀가 받아서 부담스러운 자산이라면 미리 정리하거나 다른 방식으로 도움을 주는 편이 나을 수 있다. 많이 남기는 것보다 부담 없이 받을 수 있는 것을 남기는 것이 진짜 배려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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