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영화가 OTT에 있었네” 장르는 다른데 다 괜찮았던 한국영화 3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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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에서 크게 화제가 되지 않은 채 지나간 한국 영화들이 있습니다. 장르도 분위기도 제각각이라 한 줄로 묶기는 어려운 작품들입니다. 그런데 틀어 보면 끝까지 보게 된다는 공통점이 있는 세 편을 모았습니다.
첫 번째, 법정에서 싸운 실존 인물의 기록
첫 번째는 이준익 감독의 박열입니다. 일제강점기 일본에서 활동하던 실존 인물 박열과 그의 동지 가네코 후미코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두 사람이 대역 사건에 휘말린 뒤 법정을 무대로 벌이는 싸움이 영화의 중심입니다. 이제훈이 박열을, 최희서가 가네코 후미코를 연기했습니다. 총이나 폭탄이 아니라 말과 태도로 버티는 인물들을 그렸다는 점에서 꾸준히 다시 언급되는 작품입니다.

두 번째, 국내 최초의 치어리딩 영화
두 번째는 빅토리입니다. 1999년 거제를 배경으로, 춤을 좋아하는 여고생들이 치어리딩 동아리를 만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국내에서 치어리딩을 전면에 내세운 첫 영화로 소개됐습니다. 이혜리가 주인공을 맡았고 박세완과 조아람이 함께했습니다. 세기말 감성의 음악과 거제의 풍경이 더해져 보는 내내 기분이 가벼워지는 작품입니다.

세 번째, 끝까지 가봐야 아는 미스터리
세 번째는 장재현 감독의 사바하입니다. 한 종교 단체를 추적하던 목사가 예상치 못한 사건과 마주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검은 사제들을 만든 감독이 내놓은 차기작으로, 한층 복잡한 세계관을 꺼내 들었습니다. 이정재와 박정민이 두 축을 맡았고 이재인과 정진영, 진선규, 유지태까지 합류했습니다. 정보를 조금씩만 흘리며 끝까지 끌고 가는 구성이라 결말에서 여러 번 곱씹게 됩니다.

세 편을 묶을 수 있는 한 가지
세 작품은 시대도 장르도 완전히 다릅니다. 그런데 공통적으로 인물이 무엇을 포기하지 않는지를 끝까지 따라갑니다. 화려한 볼거리로 승부하지 않다 보니 극장에서는 조용히 지나갔습니다. 반대로 집에서 볼 때 밀도가 더 잘 느껴진다는 후기가 많습니다. 러닝타임 내내 집중하게 만드는 종류의 재미를 가진 작품들입니다.

어떤 날 보면 좋을까
세 작품 모두 현재 국내 OTT 서비스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서비스마다 제공 목록이 달라지니 이용하시는 플랫폼에서 제목을 검색해 보시는 편이 정확합니다. 묵직한 이야기가 필요한 날에는 박열, 기분을 끌어올리고 싶은 날에는 빅토리가 어울립니다. 머리를 쓰며 집중하고 싶은 날이라면 사바하를 권합니다. 세 편을 하루에 몰아 보기보다 하루 한 편씩 나눠 보는 쪽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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