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퇴직 후 집에만 있기 답답해서 도서관을 찾는 분들이 있습니다. 신문도 보고 책도 읽으며 시간을 보내려고 갑니다. 하지만 몇몇 분들은 자신도 모르게 다른 이용자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습니다.
도서관은 조용히 책을 읽고 공부하는 공간입니다. 나이와 상관없이 누구나 지켜야 할 기본 예절이 있습니다. 좋은 의도로 찾은 곳에서 눈총을 받지 않으려면 몇 가지만 조심하면 됩니다.
3위. 자리에 짐만 두고 오랫동안 비우기
열람실 좌석에 가방과 외투를 올려놓고 한 시간 넘게 자리를 비우는 분들이 있습니다. 친구를 만나러 나갔다가 돌아오거나 복도에서 아는 사람과 이야기하느라 자리를 장시간 비웁니다.
자리를 찾지 못해 복도에 서 있는 학생들이 있어도 빈자리처럼 보이는 좌석에는 짐이 놓여 있습니다. 도서관 좌석은 먼저 온 사람의 소유물이 아니라 공부하는 동안만 사용하는 공간입니다. 화장실이나 책 찾는 정도의 짧은 이동이 아니라면 자리를 정리하고 나가는 것이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태도입니다.
2위. 신문을 독차지하며 오래 끼고 앉기
신문 열람대에 놓인 여러 종류의 신문을 한꺼번에 자기 자리로 가져와 쌓아두는 분들이 있습니다. 한 신문을 다 보지도 않았는데 다른 신문까지 미리 확보해 둡니다.
뒤에서 기다리는 사람이 있어도 천천히 구석구석 읽으며 자리를 지킵니다. 신문은 여러 사람이 돌려 보는 공유 자료입니다. 한 부를 다 읽었으면 제자리에 돌려놓고 다음 것을 가져오는 것이 순서입니다. 여러 신문을 동시에 펼쳐놓고 비교하며 읽는 습관은 집에서만 하는 것이 좋습니다.
1위. 아는 사람을 만나면 큰 소리로 대화하기
도서관에서 우연히 아는 얼굴을 만나면 반가운 마음에 목소리가 커지는 분들이 있습니다. 요즘 어디 다녀왔느냐 건강은 어떠냐 자식은 잘 있느냐 묻고 답하며 한참 이야기합니다.
주변 사람들이 고개를 들어 쳐다봐도 대화를 이어갑니다. 조용한 공간에서는 평소보다 작게 말해도 소리가 잘 들립니다. 특히 나이가 들면 자신의 목소리 크기를 정확하게 인식하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반가운 사람을 만났다면 간단히 인사만 나누고 밖에 나가서 이야기하거나 나중에 따로 연락하는 것이 다른 이용자를 존중하는 방법입니다.
도서관은 나이 든 사람만 이용하는 곳이 아니라 학생과 직장인, 어린이까지 함께 쓰는 공간입니다. 자리를 오래 비우지 않고 신문은 한 부씩 보며 아는 사람을 만나도 조용히 인사만 나눈다면 누구에게도 불편을 주지 않을 수 있습니다. 공공장소에서의 품격은 특별한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도 같은 공간을 쓰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데서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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