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조사에 참석하면 오랜만에 만난 사람들의 달라진 모습을 확인하게 된다. 누군가는 비싼 옷을 입고 나타나고, 누군가는 자식의 성공이나 자신의 재산을 이야기한다.
하지만 사람의 품격은 겉모습이나 경제적인 형편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오히려 별생각 없이 내뱉은 말 한마디와 사소한 행동에서 그 사람의 마음가짐이 드러나기도 한다.

3위.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지나치게 의식하는 행동
결혼식이나 장례식에 참석하면서 정작 축하와 위로보다 자신이 어떻게 보일지를 더 신경 쓰는 사람들이 있다. 누가 자신에게 먼저 인사하는지 살피고, 어디에 앉는지에 따라 대접받는 정도를 판단하기도 한다.
책 『마음의 어휘력』에서는 “타인의 시선에 지나치게 높은 가치를 둘 때 우리는 스스로 행복을 해치고 만다.”라고 말한다. 경조사는 자신의 지위를 확인하는 자리가 아니라 누군가의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는 자리다. 남에게 잘 보이려는 마음이 지나치면 정작 그 자리에 참석한 본래의 의미를 잊기 쉽다.

2위. 남의 좋은 소식에 은근히 흠을 잡는 행동
지인의 자녀가 결혼한다는 소식에 축하보다 상대의 조건부터 따지는 사람들이 있다. 예식장이 어디인지, 신랑이나 신부의 직업은 무엇인지 캐묻고는 굳이 아쉬운 점을 찾아 이야기한다.
책 『마음의 어휘력』에서는 “남의 행복이 내 불행이 되는 순간이면 ‘왜 나만 이러고 사는 걸까?’ 하는 비교 심리가 온통 나를 지배한다. 그럴 때면 마음이 건강하지 못한 상태란 걸 알아차린다.”라고 말한다. 다른 사람의 경사를 자신의 처지와 비교하기 시작하면 진심 어린 축하가 어려워진다. 남의 기쁨 앞에서 아쉬운 점부터 찾는 태도는 상대보다 자신의 마음을 더 초라하게 만든다.

1위. 힘든 사람 앞에서 함부로 평가하고 훈계하는 행동
경조사에서 가장 품격 없어 보이는 행동은 상대의 사정을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쉽게 판단하는 것이다. 장례식장에서 유가족에게 고인을 더 잘 챙겼어야 한다고 말하거나, 어려운 일을 겪은 사람에게 자신의 경험을 내세워 훈계하는 경우가 있다. 책 『마음의 어휘력』에서는 “자기 안에서 끊임없이 자신을 몰아세우는 사람은 타인의 고통 앞에서도 언젠가는 차가워지고, 판단하고, 거리를 두게 될 것이다.”라고 말한다. 자신에게 엄격한 기준을 남에게까지 들이대면 위로가 필요한 순간에도 잘잘못부터 따지게 된다.
때로는 어떤 조언보다 조용히 곁을 지키는 행동이 더 큰 위로가 된다. 사람의 품격은 말을 얼마나 잘하느냐보다 말을 아껴야 할 순간을 아는 데서 드러난다.

경조사에서 사람을 초라하게 만드는 것은 낡은 옷이나 부족한 재산이 아니다. 남의 시선을 의식하고, 다른 사람의 행복을 깎아내리며, 슬픔 앞에서도 함부로 판단하는 태도가 그 사람의 품격을 떨어뜨린다.
반대로 진심으로 축하하고 조용히 위로할 줄 아는 사람은 어떤 자리에서도 좋은 인상을 남긴다. 타인의 마음을 이해하고 자신의 말과 행동을 돌아보는 지혜를 얻고 싶다면 『마음의 어휘력』을 꼭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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