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만 해순서는 1000t급 경비함 타이중함을 긴급 파견해 1대1 밀착 감시에 나섰다. 무선으로 주권 공방이 오갔다.
대만을 겨냥한 중국의 군사적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중국 해경선이 대만이 실효 지배 중인 남중국해 프라타스 군도(둥사군도) 인근 해역에 또다시 진입했다. 21일 자유시보와 연합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대만 해순서(해경)는 중국해경 3102호가 선박자동식별장치(AIS)를 끈 채 둥사군도 제한 수역에 접근하는 것을 탐지했다고 밝혔다. 중국 해경선은 오전 8시께 이른바 암흑 기동을 통해 프라타스 군도 북동쪽 제한 수역에 진입했다. 대만 측은 관할 해순서 소속 1000t급 경비함 타이중함을 긴급 파견했다.

“중화민국은 존재하지 않는다”
타이중함은 중국어와 영어로 무선 경고 방송을 실시해 중국 해경선의 퇴거를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중국 해경선은 “중화민국(대만)은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상대를 “중국대만 타이중함”이라고 불렀다. 이에 타이중함은 “중화민국(대만)은 주권 독립 국가로서 중화인민공화국(중국)과 서로 예속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어 “허가 없이 대만의 수역에 진입한 것은 국제법 규정 위반”이라며 “즉각 우리나라의 수역을 떠나라”고 경고했다.

“올해만 12차례, 15척”
해순서는 올해 들어 둥사 해역에서 중국 해경선을 12차례, 총 15척 퇴거 조치했다고 밝혔다. 단발성 접근이 아니라 반복되는 패턴이라는 설명이다. 해순서는 중국이 최근 해경선과 과학연구선, 어선으로 구성된 혼합편대를 통해 대만 주변 해역 여러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AIS를 끄는 이유”
해순서는 중국이 AIS를 고의로 끄고 모니터링을 피해 법 집행을 명분으로 관할권이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하려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위치 신호를 끊으면 항적 기록이 남지 않아 사후 검증이 어려워진다. 해순서는 이런 행위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훼손하려는 시도라고 규정했다.

군함이 아니라 해경선이 전면에 서는 방식이 이어지고 있다. 법 집행의 외형을 빌린 압박은 대응 수위를 정하기 어렵게 만든다. 둥사군도 해역의 접촉 빈도가 양안 긴장의 체감 지표가 되고 있다. (사진 출처=연합뉴스, 다음 이미지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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