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뇨병은 조용히 진행되며 몸속을 망가뜨리는 무서운 병이다. 문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당뇨병 초기에는 별다른 자각 증상을 느끼지 못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몸은 이미 작은 신호를 보내고 있다.
이 신호를 놓치지 않고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평생 합병증 없이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이다. 지금부터 당뇨병 전조증상으로 꼭 확인해야 할 4가지 신호에 대해 살펴보자. 작은 변화가 큰 병을 막을 수 있다.

1. 이유 없는 갈증과 잦은 소변
당뇨병의 가장 흔한 초기 신호 중 하나는 이유 없는 갈증과 소변 횟수의 증가다. 혈당이 높아지면 신장은 과도한 당을 소변으로 배출하기 위해 소변량을 늘리게 된다. 이 과정에서 몸속 수분이 빠르게 손실되며 갈증이 심해지고 물을 많이 마시게 된다.
하지만 물을 많이 마시면 소변이 더 늘어나는 악순환이 이어진다. 단순히 물을 많이 마셔서 소변이 잦은 게 아니라면 당뇨병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밤에 자주 깨 소변을 보는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

2. 이유 없는 체중 감소
갑자기 체중이 줄고 피로감이 지속된다면 당뇨병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혈당은 높지만 세포는 이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하지 못해 몸은 지방과 근육을 분해해 에너지를 얻으려 한다. 이 때문에 식사량은 그대로인데도 체중이 감소한다.
체중이 줄어드는데도 특별히 다이어트를 한 것도 아니고 운동량이 늘지 않았다면 이는 당뇨병 초기의 경고 신호일 수 있다. 체중 변화는 몸이 보내는 중요한 신호다. 무심코 넘기지 말고 원인을 살펴야 한다.

3. 상처가 잘 낫지 않고 감염이 잦다
당뇨병은 혈액순환과 면역 기능에 영향을 줘 상처가 잘 낫지 않게 만든다. 작은 상처나 긁힌 자국이 쉽게 아물지 않거나 곪고 염증이 생긴다면 단순한 문제로 넘기지 말아야 한다.
또 잇몸 질환이나 피부 염증 여성의 질염 등이 잦아지는 것도 당뇨병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 혈당이 높으면 세균과 곰팡이가 증식하기 쉬운 환경이 되기 때문이다. 상처 치유력이 떨어지거나 감염이 자주 생기면 혈당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안전하다.

4. 손발 저림과 시야 흐림
당뇨병은 신경과 망막 같은 세포에 미세한 손상을 주며 이로 인해 손발 저림 시야 흐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손끝 발끝의 감각이 둔해지거나 저린 느낌이 반복된다면 혈당 이상을 의심해야 한다.
시야가 흐릿해지고 초점이 잘 맞지 않는 느낌이 들 때도 마찬가지다. 이런 증상은 당뇨병이 어느 정도 진행됐다는 신호일 수 있다. 눈과 신경은 당뇨병 합병증의 주요 표적이 되는 만큼 초기 신호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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