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급 호위함 2번함 경북함(FFG-829)은 대한민국 해군이 보유한 두 번째 3,600톤급 차세대 호위함이다. 사실상 만재 배수량 약 4,300톤으로 준(準) 구축함 수준의 전투능력을 갖춘 최첨단 함정으로 평가받는다.
광개토대왕급보다 크고, 대구급 호위함의 플랫폼 위에 센서·무장·전투체계 성능을 대폭 향상한 점이 특징이다. 이번 기사에서는 경북함의 핵심 성능과 의미를 소제목 네 개로 나눠 상세히 짚어본다.

소형 구축함 넘어선 ‘스텔스 전투함’
경북함은 4면 고정형 다기능 AESA 레이더와 사브(Saab)의 사이로스 200 기반 사격통제 레이더를 탑재해 대공 표적을 광역으로 탐지하고 동시 교전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었다.
국내 최초로 복합 센서 마스트를 적용해 다양한 센서를 일체화했으며 스텔스 성능과 정비·유지 효율을 확보했다. 이로 인해 레이더 반사면적이 줄고 전자기 간섭이 최소화된다고 볼 수 있다.

다층 요격 무장 체계
경북함은 K-VLS(국산 수직발사관) 16문을 통해 해궁 II 함대공 미사일, 홍상어 대잠 미사일, 전술 함대지 미사일을 탑재한다. 여기에 경사형 발사관 8기를 통해 해성 또는 함대지 미사일도 운용 가능해 다층 요격 및 공격 능력이 강화되었다.
근접방어체계로는 국산 30mm CIWS‑II가 팰렁스 대신 탑재되어 화력이 향상되었고, 함포는 5인치 함포가 유지되며 청상어 경어뢰도 2세트 장비되어 있다.

첨단 전투관리체계 도입
경북함은 한화시스템의 최신 전투관리 소프트웨어 ‘베이스라인 3.0’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레이더·광학·무장의 센서 통합 운용이 가능해졌으며, 데이터 연계와 전투효율이 크게 개선되었다. 각 센서가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자동 표적획득·교전 속도를 높여

전투반응 시간을 단축한다.
CODLOG 추진과 자동화 승조경북함은 CODLOG(Combined Diesel-electric And Gas Turbine) 방식 추진체계를 채택해 저속 운항 시 전기 모터, 고속 시 MT30 가스터빈으로 전력을 전환 가능하다.
덕분에 정숙하며 은밀한 운용이 가능하고, 최대 속도는 30노트 이상을 낼 수 있다. 또한 자동화 설계로 승조 인원을 약 125명으로 최소화해 함정 내부 거주성과 작전 지속력이 이전 세대보다 향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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