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식탁에서 빠지지 않는 대표 반찬, 김. 특히 바삭하게 구운 조미김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즐겨 찾는 음식이다. 그런데 이 김이 조리나 보관 방법에 따라 건강에 독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 알고 있었을까?
단순한 바다채소라 여기기 쉬운 김이지만, 우리가 평소 무심코 반복하는 몇 가지 습관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암 발생 위험까지 높일 수 있다. 오늘은 일상적으로 자주 섭취하는 김의 잘못된 섭취법에 대해 짚어보려 한다.

1. 고온에서 과도하게 구운 김
김을 바삭하게 만들기 위해 센 불에서 오래 굽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벤조피렌 같은 발암물질이 발생할 수 있다. 벤조피렌은 고온에서 단백질과 지방이 탈 때 생기는 유해물질로, 지속적으로 섭취할 경우 위암이나 대장암의 위험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불꽃이 직접 닿는 방식의 구이는 더욱 위험하다. 가능하면 중약불에서 짧게 굽거나, 전자레인지나 에어프라이어로 데우는 방식이 더 안전하다.

2. 기름과 소금이 과하게 첨가된 조미김
시중에 판매되는 조미김의 대부분은 다량의 기름과 소금이 첨가돼 있다. 과도한 나트륨 섭취는 고혈압뿐 아니라 위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또한 사용되는 식용유가 산패된 상태라면 트랜스지방까지 포함돼 혈관 건강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조미김보다는 김 자체의 풍미를 살린 생김이나 구운 김을 선택하는 것이 건강에 더 낫다.

3. 오래 보관한 김
김은 공기 중 수분을 흡수하기 쉬운 식재료다. 제대로 밀봉되지 않은 채 보관되면 금세 눅눅해지고, 곰팡이나 유해 세균에 노출될 가능성도 커진다.
또한 시간이 지나면서 김 속의 지질이 산화되면 특유의 고소한 향이 사라지고, 산패된 기름 성분이 체내 염증 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 구입 후 가급적 빠르게 섭취하고, 밀폐 용기나 냉동 보관을 추천한다.

4. 밥과 함께 과도하게 섭취하는 경우
김 자체는 저열량 식품이지만, 밥과 함께 먹을 때 과량 섭취가 쉬워진다. 김에 싸먹는 습관이 반복되면 밥의 섭취량이 늘어나게 되고, 결국 혈당 스파이크나 체중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혈당 관리가 필요한 사람이라면 김과 함께 먹는 탄수화물의 양을 의식적으로 조절할 필요가 있다. 반찬으로 한두 장 곁들이는 정도가 가장 이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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