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검진 결과가 정상이더라도 생활습관이 잘못되어 있다면 어느 순간 특정 장기부터 이상 신호가 시작된다. 특히 의사들이 공통적으로 경고하는 건 눈에 보이지 않아 방심하기 쉬운 ‘장기 손상’이다. 대부분의 장기 질환은 천천히 진행되다가 한계점에 이르면 급격하게 상태가 나빠지는 특징이 있다. 문제는 이 손상을 유발하는 습관들이 너무 일상에 녹아 있어 자각조차 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지금 당장 확인하고 고쳐야 할 위험한 습관들이 있다

간을 망치는 습관: 잦은 음주와 야식
간은 ‘침묵의 장기’라고 불릴 만큼 손상이 진행돼도 통증이나 자각 증상이 거의 없다. 특히 매일 밤 소량의 음주를 반복하는 습관이 간세포에 지속적인 염증을 일으켜 결국 지방간, 간염, 간경변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여기에 밤 늦게 기름진 음식을 섭취하면 간 해독 기능에 이중 부담이 생긴다. 간은 하루 중 수면 중에 회복되는데, 이때 알코올과 지방이 동시에 들어오면 회복 기회를 놓치게 된다. 피로감이 쉽게 풀리지 않는다면 간을 먼저 의심해야 한다

심장을 망치는 습관: 과도한 스트레스
하루 이틀 지속되는 스트레스보다 문제는 만성 스트레스다. 과도한 긴장 상태가 지속되면 교감신경이 계속 자극돼 심장 박동이 빨라지고, 혈압이 상승하며 혈관이 수축된다.

이 상태가 반복되면 심장은 과부하 상태에 놓이고, 결국 고혈압이나 심근경색 같은 심장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흡연이나 카페인 과다 섭취도 심장에 스트레스를 더하는 습관이다. 심장 건강을 위해서는 스트레스 관리가 무엇보다 우선되어야 한다

신장을 망치는 습관: 짠 음식 선호
신장은 체내 노폐물과 나트륨을 걸러주는 역할을 하지만, 과도한 염분 섭취는 이 기능을 빠르게 무너뜨린다. 짜게 먹는 습관이 지속되면 신장이 계속 과도한 일을 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혈압도 함께 높아진다.

고혈압은 신장 기능 저하의 주요 원인으로, 만성 신장질환으로 이어지기 쉽다. 라면, 젓갈, 국물 음식을 자주 먹는다면 염분을 의식적으로 줄이는 식습관 전환이 필요하다.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도 신장 보호에 중요하다

폐를 망치는 습관: 실내 공기 방치
담배를 피우지 않아도 폐를 망치는 습관은 일상 속에 있다. 바로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는 공간에 오래 머무르는 것이다. 특히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 외출을 피하더라도, 실내 공기를 정기적으로 환기시키지 않으면 폐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방향제, 섬유탈취제, 조리 시 발생하는 연기도 폐를 자극하는 요인이다. 마스크 착용 못지않게 실내 환경 관리가 폐 건강에 중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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