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최고가 아파트, 그 실체는?
서울 서초구 서리풀공원 인근에 위치한 ‘트라움하우스 3차’는 대한민국 부동산 역사상 전례 없는 보안성과 안정성을 자랑하는 초고급 아파트로 손꼽힌다. 한 채당 공시가격만 40억 원이 넘고, 실거래가는 50억 원에 육박하는 이 건물은 단순한 주택을 넘어 하나의 ‘요새’로 불린다.
주요 입주자들은 대부분 국내 중견 그룹 오너급, 또는 특수한 신변보호가 요구되는 고위 인사들이다. 일반인은 접근조차 어려우며, 연예인조차 입주를 기피하는 이유는 극도의 프라이버시 보장 때문이다. 단 한 명의 예외로는 요식업계 거물 백종원 대표가 언급된다.

건축 설계의 집약체, ‘요새형 아파트’
트라움하우스는 단순한 고급 주택이 아니다. 가장 큰 특징은 지하 3층에 설치된 방공호다. 총 66㎡ 규모의 이 공간은 핵폭발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되었고, 자체 공기정화 시스템과 수동 발전 기능까지 갖춰졌다. 방화문 2중 구조, 최대 10명이 2개월간 자급자족 가능한 식량·설비가 준비돼 있으며, 외부 탈출용 비상통로도 마련돼 있다.
진도 7 이상의 지진도 견딜 수 있는 구조로 면진층에 납, 고무, 강철이 혼합 적용되었고, 이는 국내 공동주택 중 유례없는 설계다. 지하 3층부터 지상 12층까지 이어지는 단일 동 구조는 각각의 세대가 철저히 독립적인 보안을 갖추고 있다.

초고가의 조건, 상상을 초월하는 편의시설
트라움하우스의 세대 내부는 웬만한 고급 별장 수준을 상회한다. 모든 세대는 독립 보안카드로 승강기 접근이 제한되며, 복도조차 개인 응접실처럼 사용할 수 있는 구조다. 내부에는 6~8개의 방과 다락방, 월풀욕조와 개인 사우나, 고급 대리석 주방, 서재 등이 구성되어 있다.
지하 주차장엔 가구당 최대 6대까지 차량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고, 세대마다 개별 창고도 제공된다. 서리풀공원과 연결된 전용 산책로도 포함돼 있어, 사유지로 차단된 구간은 입주민만 사용할 수 있다.

사생활 보호의 극치, ‘투명한 철벽’
입주민을 위한 철저한 프라이버시 보호는 트라움하우스가 지닌 상징성과도 직결된다. 24시간 보안 요원이 지키는 지하 주차장 입구를 시작으로, 엘리베이터의 층간 접근 제한 기능, 세대별 분리된 엘리베이터 라인까지, 외부인은 물론 입주민 간의 접촉도 최소화한 설계다.
특히 복도 공간까지 전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고급 호텔식 구조와 유사하며, 명확한 독립성과 사생활 보호를 제공하는 장점으로 작용한다.

왜 ‘일반인 입주 불가’라 불리는가
트라움하우스는 단순히 비싼 집이라는 이유로 일반인 접근이 어려운 것이 아니다. 물리적 보안뿐만 아니라, 등기부 등본을 통한 소유권 확인마저 쉽지 않으며, 매물 자체도 거의 유통되지 않는다. 심지어 부동산 중개업계에서도 트라움하우스를 직접 중개한 사례는 극히 드물다.
또한 입주 심사 자체가 내부 기준에 따라 철저히 진행되며, 자금 출처, 신원, 직업, 경력 등이 일종의 보안 심사처럼 검증된 후에야 입주가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다. 이로 인해 “연예인도 못 들어간다”는 말이 과장이 아닌 셈이다.

‘핵폭발에도 견디는’ 아파트라는 상징
‘트라움하우스 3차’가 단순한 최고급 주택을 넘어서 국민적 관심을 끄는 이유는, 바로 ‘핵폭발에도 견딘다’는 표현 때문이다. 물론 이는 비유적인 수식어지만, 실제로 내부 방공호와 면진 구조, 공기정화 시스템, 생존 설비를 고려하면 재난 대비형 주택으로서 기능을 충분히 한다.
이러한 특수 목적형 설계는 세계적으로도 드문 사례이며, ‘부의 상징’을 넘어 ‘안전의 상징’으로도 자리 잡고 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안전한 공간이라는 별칭이 생긴 이유다.

대한민국에서 가장비싼, 가장 안전한 공간
트라움하우스 3차는 단순히 부자들이 모여 사는 집이 아니다. 국가재난, 전시상황, 핵공격까지 상정한 ‘궁극의 대비 주택’이다. 이곳에 입주한 사람들은 돈 이상의 조건을 갖춘 인물들로, 사생활 보호와 위기 대응을 최우선 가치로 두는 이들이 선택한 최후의 보루다.
지금 이 순간에도 트라움하우스는 일반 대중에게는 멀고도 먼, 그러나 언제나 궁금증을 유발하는 ‘도시 속 요새’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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