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중형 전기 트럭인 ‘포터2 일렉트릭(포터 EV)’ 생산량을 줄인다. 경기 침체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감소) 등으로 판매가 줄고, 재고가 늘어난 탓으로 풀이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달부터 현재 울산 4공장 2라인에서 생산 중인 포터 EV 생산량을 줄일 예정이다.
울산 42라인은 그동안 포터 내연기관 모델과 전기차 모델을 약 3 대 1의 비율로 생산했으나, 앞으로 전기차 생산 비중을 낮출 예정이다.
특히 현대차는 오는 16일부터 20일까지 울산 4공장 2라인의 포터 EV 생산도 멈출 계획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의 포터 EV 생산 조절은 그만큼 판매가 부진해서다. 올해 1~4월 포터 EV 판매 대수는 373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9% 급감했다. 지난달에는 전년 동월 대비 75%나 줄어든 695대에 불과했다.
포터 EV는 경기 침체와 전기차 수요 감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최근 판매 대수가 빠르게 줄고 있다. 주 수요층인 자영업자가 줄어든 데다, 전기차 시장까지 침체하면서 충격을 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원래 포터 같은 중형 트럭은 불황 때 수요가 더 많이 늘어나는 특성이 있지만, 이번엔 예외”라며 “특히 포터 EV는 짧은 주행거리와 부족한 충전 인프라로 더 외면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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