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황하는 어린양들의 고민을 들어주는 인공지능(AI) 그리스도가 인터넷에 강림했다. 스위스 대학교가 AI 고해성사의 효과를 검증하는 등 종교와 AI 기술의 접목이 최근 활발하다. AI 지저스(Jesus)로 명명된 이 서비스는 공식 웹사이트에 접속해 누구나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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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황하는 어린양들의 고민을 들어주는 인공지능(AI) 그리스도가 인터넷에 강림했다. 스위스 대학교가 AI 고해성사의 효과를 검증하는 등 종교와 AI 기술의 접목이 최근 활발하다.
AI 지저스(Jesus)로 명명된 이 서비스는 공식 웹사이트에 접속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음성 통화가 기본이지만, 텍스트 입력도 대응하므로 소리를 내 고민을 털어놓는 것이 부담되는 사람도 문제없다.
이 서비스는 PC든 스마트폰이든 관계없이 쓸 수 있다. 한국에서도 접속 가능하다. 페이지 중앙의 빨간색 문자 ‘Video Call AI Jesus’를 클릭하면 시간이 좀 소요된 뒤 화면에 AI 그리스도가 표시된다. 이후 음성 또는 문자로 상담을 진행한다.
기계학습을 통해 방대한 정보를 갖춘 챗봇 형태의 AI 예수가 등장했다. 「사진=pixabay」
익명이 원칙인 AI 지저스는 어떤 고민에도 답을 내놓는다. 종교적인 상담뿐만 아니라 일상의 사소한 문제, 직장 등 조직 내 인간관계의 스트레스 등 어떤 내용에도 편견 없이 귀 기울여 준다.
서비스를 이용한 사람들은 전문 상담사와 같은 깊이는 없지만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충분한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답변이 빨리 나오고 간결하며 핵심을 짚어주는 점도 좋은 점수를 받았다.
AI 지저스는 ‘만약 현대에 예수가 살아난다면, 분명 이렇게 말할 것이다’는 상상에서 출발했다. 기계학습을 거친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이용해 어떤 질문에도 답할 수 있다. 답변은 영어로 하지만 질문은 어떤 언어로 해도 무관하다. 물론 영어로 질문할 때 가장 세밀한 답이 돌아온다.
AI 지저스의 서비스 화면. 음성 입력이 기본이며, 채팅을 통한 상담도 지원한다. 「사진=AI지저스 공식 홈페이지」
종교와 AI의 접목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스위스 루체른응용과학예술대학(HSLU) 연구팀은 지난해 말 신자들의 고해성사가 가능하도록 제작된 AI 설치 미술 실험에서 신청자의 심적 안정 등 유의미한 효과를 확인했다.
AI 지저스의 효과에 대해서는 말들이 많지만 전문가들 의견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싱가포르경영대학교(SMU) 심리학 연구팀에 따르면, AI 챗봇에 불만을 털어놓으면 감정이 누그러지며 가슴에 쌓인 울분을 타인에 토로할 때 느끼는 심적 안정을 인간 대 기계에서도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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