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사장을 걸으며 줍는 소라나 조개껍데기가 해양생태계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일부 국가는 바다 생태계 파괴를 막기 위해 대량의 조개껍데기 외부 반출을 엄격히 금지한다. 미국 플로리다자연사박물관(FLMNH) 연구팀은 최근 공식 채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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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사장을 걸으며 줍는 소라나 조개껍데기가 해양생태계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일부 국가는 바다 생태계 파괴를 막기 위해 대량의 조개껍데기 외부 반출을 엄격히 금지한다.
미국 플로리다자연사박물관(FLMNH) 연구팀은 최근 공식 채널을 통해 해변의 조개껍데기를 무심코 가져가는 사람들은 해양생태계에 악영향을 줄 수 있음을 자각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조개껍데기의 중요성은 이미 많은 학자들이 강조해 온 바다. 해변에 아무렇게나 떨어져 있는 소라나 조개껍데기는 실은 해양 생태계를 지탱하고 소라게 등 다양한 해양생물의 집이 되기도 한다. 조류나 해조, 갑각류는 조개껍데기에 들러붙어 살아간다. 뿐만 아니라 조개껍데기는 탄산칼슘의 중요한 공급원이다.
백사장에 널린 소라나 조개껍데기가 대량으로 사라지면 생태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학자들 지적이 계속된다. 「사진=pixabay」
FLMNH 관계자는 “사람들은 아무 생각 없이 조개껍데기를 가져가 버리지만 생물은 소중한 서식지를 빼앗긴다”며 “스페인 해변에서 1978~1981년과 2008~2010년 실시한 조사에서 관광객이 증가한 기간 조개껍데기가 최대 약 60%나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해변 표류물 수집이나 조개껍데기 채취 같은 언뜻 보면 무해한 행동이 해양생물의 서식지를 크게 망가뜨릴 수 있다”며 “산짐승들이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나무열매를 사람들이 싹 가져가는 것과 같은 무책임한 일”이라고 언급했다.
이런 이유로 해변의 조개껍데기 채취를 법으로 금지하는 국가도 있다. 영국의 경우 해양생태계 보호를 위한 코스트 프로텍션 액트 1949(Coast Protection Act 1949)를 제정했고 공공장소로 지정된 해변에서 천연 소재를 가져가는 행위를 감시한다.
소라나 조개껍데기는 다양한 해양생물의 집이 되기도 한다. 「사진=pixabay」
미국에서 살아있는 조개껍질을 채취하다가 처벌받을 가능성이 있다. 2018년 플로리다 해변에서 멸종위기종이 포함된 조개의 껍데기를 40개 가져간 여성이 15일간 투옥됐고 500달러(약 70만원)의 벌금을 물었다.
영국 같은 섬나라 일본은 해안의 조개껍데기 채취 가능 여부가 관할에 따라 다르다. 해안 자체는 국가 소유지만, 각 시정촌이 어항을 관리하다 보니 조항이 서로 다르다. 대개 개인이 취미로 줍는 범위라면 문제 삼지 않지만, 전매 목적으로 대량 수집하면 규제한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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