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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 암 “몸에 이 증상부터 바로 나타납니다”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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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은 조직에서 생기는 병이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혈액암은 조금 다르다. 뚜렷한 종양이 보이지 않아도 전신을 타고 다니며 신체 기능을 무너뜨리는 침묵의 질환이다. 특히 조기 증상이 모호하고, 피로나 감기 몸살처럼 보이는 경우가 많아 진단이 늦어지는 사례도 적지 않다. 백혈병, 림프종, 다발성 골수종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는 혈액암은 40대 이후, 혹은 만성적인 면역 저하가 있는 사람에게 더 쉽게 찾아온다. 아래 증상 네 가지는 병원을 찾기 전, 가장 먼저 몸이 보내는 이상 신호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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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유 없는 멍, 혹은 멍이 오래가는 상태

어디 부딪힌 적도 없는데 팔이나 다리에 멍이 생긴다. 혹은 작은 충격에 생긴 멍이 일주일 이상 그대로 있다. 대부분은 대수롭지 않게 넘기지만, 이런 상태가 반복되면 혈액암의 초기 징후일 수 있다. 특히 백혈병이나 골수 기능 이상이 있을 경우, 혈소판 수치가 급격히 떨어져 작은 혈관의 손상에도 멍이 쉽게 생기고 잘 회복되지 않는다.

혈소판은 혈액 응고에 관여하는 핵심 요소인데, 그 기능이 저하되면 출혈이 쉽게 발생하고 멍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또 잇몸에서 피가 자주 나거나 코피가 자주 나는 사람이라면, 단순한 구강 문제나 건조증이 아니라 혈액 응고 기능 이상을 동반한 전신적 이상 상태를 의심해야 한다. 실제로 초기 백혈병 환자 중 일부는 단지 멍이 자주 생겨 병원을 찾았다가 병명을 알게 되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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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감기처럼 시작되는 고열과 식은땀, 그런데 감기는 아니다

혈액암의 또 다른 특징은 비감염성 발열이다. 몸이 열이 나고 식은땀이 나는 증상이 며칠, 혹은 몇 주씩 이어지는데도 해열제를 먹어도 낫지 않고, 특별한 염증 소견도 발견되지 않는다. 백혈병이나 림프종 환자의 경우, 암세포 자체가 체온 조절 기능을 무너뜨리고 면역 체계를 과도하게 자극하면서 이런 상태를 만든다.

특히 밤에 이유 없이 땀이 많이 나고, 수면 중 시트가 젖을 정도로 흠뻑 땀을 흘리는 경우라면 단순한 호르몬 변화나 스트레스가 아닌 혈액 내 면역세포의 비정상 작동일 수 있다. 문제는 이런 증상이 감기 증상과 겹쳐 보인다는 점이다. 그래서 대개는 며칠 앓고 지나가겠거니 생각하며 병원을 찾지 않지만, 2주 이상 계속되는 열과 땀, 체중 변화가 동반된다면 더 이상 단순 감기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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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피로가 아니라 ‘기력이 끊어지는’ 느낌이 반복된다

피로는 누구나 겪는다. 하지만 혈액암 환자가 말하는 피로는 차원이 다르다. 잔잔하게 쌓이는 피로가 아니라,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도 갑자기 에너지가 사라지는 느낌이라고 표현한다. 특히 아침에 충분히 잤는데도 몸이 무겁고, 평소 하던 일상 활동조차 감당하기 어렵다면 단순 피로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

혈액암은 산소를 운반하는 적혈구 기능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근육과 장기에 충분한 산소 공급이 이뤄지지 않으면 피로도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게 된다. 또 림프종처럼 림프계에 암세포가 퍼지는 경우, 몸 전체가 무거워지고 식욕도 급격히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기력이 없다고 느끼는 빈도가 늘고, 쉬어도 회복이 되지 않는 상태가 반복된다면 혈액 속 이상을 점검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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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림프절이 붓고, 통증 없이 만져지는 혹이 생긴다

혈액암 중 림프종은 림프절을 중심으로 퍼지는 암이다. 문제는 이 림프절이 붓거나 만져지는데도 통증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일반적인 염증성 림프절 비대는 통증이 따르기 때문에 쉽게 인지하고 병원을 찾는다. 하지만 림프종은 턱 밑, 목, 겨드랑이, 사타구니 등 림프절이 분포한 부위에 통증 없는 덩어리가 생기고, 그 상태로 몇 주씩 지속된다.

이 혹은 손가락으로 눌렀을 때 단단하고 움직이지 않으며, 점점 커지거나 개수도 늘어날 수 있다. 특히 목이나 귀 뒤쪽에 만져지는 무통성 림프절 비대는 위험 신호다. 여기에 체중 감소, 야간 발한, 이유 없는 열감이 함께 나타나면 즉시 혈액 검사와 조직 검사가 필요하다. 초기에는 단순 림프절염과 혼동될 수 있지만, 그 지속 기간과 증상 패턴은 명확히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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