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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기 북극 새들이 공룡과 공존한 증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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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기 북극 새들이 공룡과 공존한 증거

백악기 북극 지역의 새들은 공룡의 바로 옆에 둥지를 틀고 새끼를 키우며 번영했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알래스카주립대학북부박물관(UAMN) 로렌 윌슨 박사 연구팀은 지난달 말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Science)에 이런 내용을 담은 조사 보고서를 게재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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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기 북극 지역의 새들은 공룡의 바로 옆에 둥지를 틀고 새끼를 키우며 번영했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알래스카주립대학북부박물관(UAMN) 로렌 윌슨 박사 연구팀은 지난달 말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Science)에 이런 내용을 담은 조사 보고서를 게재했다.

연구팀은 알래스카 북부의 약 7300만 년 전 지층에서 출토된 조각 난 새의 뼈 화석들을 장기간 분석했다. 북극권에서 새가 둥지를 틀고 서식한 가장 오래된 기록은 4700만 년 전의 것인데, 이번 발견으로 그 시기가 무려 3000만 년 가까이 빨라졌다.

약 7300만 년 전 북극권의 조류들은 공룡 근처에서 새끼를 기르며 번영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로렌 윌슨·Gabriel Ugueto」

로렌 윌슨 박사는 “북극권 알래스카 북부 프린스 크릭 지층에서 나온 50점 넘는 새 뼛조각 화석에는 어린 개체의 것도 포함됐다”며 “현생종 갈매기를 비롯해 오리나 거위를 닮은 고대 새와 잠수가 가능한 것으로 보이는 작은 조류 등 종류도 많다”고 전했다.

이어 “어린 새의 뼈도 포함된 점은 공룡이 북극권을 점령한 시대, 새들이 가까이 살며 새끼를 키웠음을 시사한다”며 “조류가 극지에서 육아를 한 가장 오래된 증거는 4700만 년 전의 것으로, 공룡 멸종(6600만 년 전)보다 훨씬 뒤라고 생각됐다”고 덧붙였다.

지구상의 새는 1억5000만 년 전부터 존재한 것으로 여겨진다. 이번 발견은 새들이 학자들의 생각보다 훨씬 전부터 극지에 터전을 잡고 육아를 했음을 보여준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알래스카 북부 프린스 크릭 지층을 조사하는 UAMN 연구팀 「사진=로렌 윌슨」

로렌 윌슨 박사는 “새의 뼈는 원래 가볍고 쉽게 부서진다. 특히 새끼의 뼈는 스펀지 같아서 화석으로 남는 일은 거의 없다”며 “백악기 새의 뼈가 발견되는 일 자체가 드물다는 점에서 이번 성과는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사는 “뼈 화석이 발견된 프린스 크릭 지층은 공룡 화석이 다수 발견되는 곳이기도 하다”며 “이는 공룡과 새가 같은 장소를 공유하며 각자의 삶을 영위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프린스 크릭 지층에서 나온 백악기 조류의 부리 일부 화석 「사진=로렌 윌슨」

연구팀은 지층의 흙에서 굵직한 뼈를 출토하는 것은 물론,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작은 뼛조각을 일일이 체에 걸러내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다. 이런 노력이 있었기에 북극이 7300만 년 전부터 새들에게 중요한 터전이었음을 알 수 있었다.

로렌 윌슨 박사는 “일반적으로 고대 척추동물 연구는 큰 뼈의 회수에 초점을 맞춘다”며 “고성능 현미경으로만 보이는 작은 샘플까지 온갖 뼈를 모은 결과 알래스카가 공룡시대의 조류 화석 연구의 중심지가 될 가능성까지 떠올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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