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조한 날씨나 오래 서 있는 습관 때문에 발뒤꿈치가 갈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단순한 각질이나 미용 문제라고 생각하고 방치하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발뒤꿈치의 갈라짐은 단순 피부 문제가 아닌, ‘만성질환의 신호’이자 합병증의 시작점일 수 있습니다. 특히 당뇨병이 있는 사람에게는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균열 사이로 세균이 침투할 수 있습니다

갈라진 발뒤꿈치 틈에는 세균과 곰팡이가 쉽게 침투합니다. 특히 깨진 피부는 장벽 기능이 약해 평소보다 훨씬 빠르게 감염 위험에 노출되며, 실제로 많은 환자들이 작은 상처 하나로 인해 심한 염증, 농양, 심지어 궤양까지 경험하게 됩니다.
발은 하루 종일 신발에 가려져 있는 부위인 만큼, 상태를 인지하지 못한 채 감염이 깊숙이 퍼질 가능성도 높습니다.
당뇨병 환자라면 더욱 위험합니다

당뇨병 환자는 혈당이 높아지면 면역 기능이 떨어지고, 혈액순환이 저하되기 때문에 상처가 쉽게 낫지 않습니다. 발뒤꿈치의 작은 갈라짐조차도 감염이 퍼지는 통로가 되고, 심하면 괴사나 절단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당뇨발’의 시작이 단순한 갈라짐에서 비롯된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당뇨병이 있는 사람은 피부 손상을 절대 가볍게 봐서는 안 됩니다.
피부 장벽이 무너지면 감각까지 잃을 수 있습니다

갈라진 발뒤꿈치를 방치하면 반복적인 자극과 염증으로 인해 피부 신경이 손상될 수 있으며, 점차 통증이나 감각 자체가 무뎌지는 당뇨성 신경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렇게 감각을 잃은 상태에서는 상처를 입어도 통증을 느끼지 못하고, 치료 시기를 놓치는 일이 흔해지며, 결과적으로 심각한 합병증을 키우게 됩니다.
관리는 ‘미용’이 아닌 ‘예방’입니다

갈라진 발뒤꿈치는 절대 미용 문제로 끝나지 않습니다. 특히 당뇨병이 있거나, 가족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매일 발을 관찰하고,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 피부 장벽을 지켜야 합니다.
필요하다면 각질 제거보다 보습과 상처 예방을 우선하는 관리법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작은 갈라짐 하나쯤은 괜찮다고 넘겼다면 지금부터는 다시 생각해야 합니다. 몸의 말단에서 시작된 손상이 온몸의 균형을 무너뜨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당뇨병이 있다면 그 틈은 단순한 균열이 아니라 병이 스며드는 출입구가 될 수 있습니다. 매일 발을 살피는 습관이, 당뇨 합병증을 막는 가장 확실한 예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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