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을 끓일 때 대부분은 빠르게 온도를 높이기 위해 뚜껑을 덮습니다. 더 빨리 끓고, 에너지도 절약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어떤 뚜껑을 덮느냐에 따라 건강을 위협하는 심각한 결과가 생길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실제로 일상 속에서 흔히 사용하는 뚜껑 중 일부는 발암물질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코팅 처리된 알루미늄 뚜껑’은 고열에서 화학물질이 녹아납니다

값싼 냄비나 주전자에 함께 딸려오는 알루미늄 뚜껑, 혹은 비닐코팅이 된 금속 뚜껑을 사용해 물을 끓이면 고온의 수증기와 열로 인해 표면의 코팅제가 분해되거나 녹아 화학물질이 물에 침투할 수 있습니다.
이때 생성되는 비스페놀A(BPA)나 포름알데히드, 플라스틱 가스 성분 등은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발암 가능 물질로 분류하고 있는 대표적 독성 물질입니다. 단순히 증기로 올라오는 열만 닿아도 화학물질이 용출될 수 있어, 반복적으로 사용할 경우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플라스틱 뚜껑을 덮는 건 절대 금물입니다

일부 사람들은 주방용 플라스틱 덮개를 일시적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플라스틱은 고온에서 내분비계 교란물질(환경호르몬)을 배출할 수 있으며, 이는 호르몬 불균형, 면역력 저하, 장기적으론 유방암·전립선암 같은 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특히 끓는 물에 덮어둔 상태로 장시간 노출되면, 물속에 미세하게 녹아든 독성 성분이 체내에 축적될 수 있습니다.
끓이는 동안 생기는 증기 압력이 독성 순환을 유도합니다

뚜껑을 덮으면 수증기가 내부에 압력을 형성해 증발되는 유해 성분이 다시 물속으로 응축됩니다. 즉, 한 번 빠져나간 독소가 뚜껑에 닿아 식은 뒤 다시 물에 떨어지는 ‘순환 오염’이 일어날 수 있는 구조입니다.
특히 뚜껑 표면에 세척되지 않은 기름때나 세제 잔여물, 금속 부식물이 남아 있을 경우에는 발암물질의 농도가 더 짙어질 수 있습니다. 뚜껑을 덮는 행위 하나가 독을 되돌려 붓는 셈입니다.
물을 끓이는 건 단순한 일이지만, 어떻게 끓이느냐에 따라 건강은 완전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알루미늄 코팅이나 플라스틱 뚜껑은 반드시 피하고, 유리나 스테인리스처럼 고온에 강하고 화학반응이 없는 재질의 뚜껑만 사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그냥 덮었을 뿐’이라는 생각이 발암의 시작점이 될 수 있다는 사실,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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