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는 매일 샴푸와 비누를 씁니다. 대부분은 ‘향기 좋다’며 아무 생각 없이 선택하죠.
그런데 그 향 속에 뇌세포를 손상시키는 독성 성분이 들어있을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특히 은은한 꽃향기 속에 숨어 있는 ‘시트로넬롤’이라는 성분이 최근 뇌과학 연구에서 위험하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1. 장미향 속 시트로넬롤, 뇌에 직접 도달한다
시트로넬롤은 장미, 제라늄 같은 식물에서 추출된 천연 향료입니다. 천연이라는 이유로 안심하고 사용되지만, 실제로는 이 성분이 혈액-뇌 장벽(BBB)을 통과해 뇌에 직접 도달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뇌로 들어간 시트로넬롤은 활성산소(ROS)를 발생시키고, 염증 반응을 증가시켜 뇌세포를 손상시키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특히 샴푸, 바디워시, 방향제처럼 매일 쓰는 제품에 자주 포함되므로 노출 빈도도 높은 게 문제입니다.

2. ‘뇌 염증’과 기억력 저하를 유발할 수 있다
뇌로 유입된 시트로넬롤은 단순한 향기 자극을 넘어서, 신경세포의 염증을 유발합니다.
연구에 따르면 면역세포가 과도하게 반응하면서 뇌 내 면역 체계가 과열되고, 이는 기억력 저하, 인지기능 저하 같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뇌가 노화되거나 스트레스를 받는 환경에서는 더 쉽게 악영향을 줄 수 있어 중장년층 이상은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3. 향기 성분 하나가 뇌질환의 단초가 된다
연구진은 시트로넬롤이 트립토판 대사 경로까지 교란시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트립토판은 행복 호르몬 세로토닌의 전구물질이기도 하지만, 분해 과정에서 신경보호 물질과 신경독성 물질 중 하나로 갈리는데, 시트로넬롤은 독성 물질인 ‘3-하이드록시 키뉴레닌’으로 변환을 유도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는 알츠하이머, 파킨슨병 등 퇴행성 뇌질환과 연관될 수 있는 경로입니다.

뇌는 한 번 손상되면 회복이 어렵습니다. 그리고 그 출발점이 매일 습관처럼 사용하는 향기로운 제품일 수 있다면, 조금 더 주의 깊게 성분을 살펴야 합니다.
안전하다고 생각한 천연 향료조차 고농도 반복 노출이라면 위험할 수 있습니다. 가능하다면 무향 제품을 선택하거나, 향이 나는 제품이라도 성분을 꼼꼼히 확인해보세요.
오늘부터 향기보다 뇌 건강을 먼저 챙겨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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