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기의 첫 음식, 이유식은 재료 선택이 가장 중요합니다. 영양은 물론이고 소화 부담, 알레르기 유발 가능성까지 꼼꼼히 따져야 합니다.
하지만 많은 부모들이 건강에 좋다고 생각해 무심코 사용하는 한 가지 재료가 사실은 아기에게 ‘간독성’을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전문가들은 이 재료만큼은 이유식 초기에는 절대 피해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바로 ‘꿀’, 아기 이유식에 넣으면 위험합니다

꿀은 천연 감미료로 널리 사용되며, 항균 작용과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는 이미지가 강합니다. 하지만 생후 12개월 미만의 아기에게는 절대 금지 식품입니다.
꿀에는 드물지만 보툴리눔균의 포자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며, 이는 아기 장내에서 독소를 생성해 ‘영아 보툴리누스증’이라는 심각한 신경계 질환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 질환은 초기에는 변비, 무기력 같은 증상으로 시작되지만, 심할 경우 호흡 마비로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습니다.
조리 과정에서도 열에 강한 균이 문제입니다

일반적인 가열이나 조리 과정만으로는 꿀 속의 보툴리눔 포자를 완전히 제거할 수 없습니다. 일부 부모는 “요리할 때 넣으면 괜찮지 않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해당 균의 포자는 100도에서 수분간 가열해도 살아남을 수 있을 정도로 내열성이 강합니다.
따라서 단순한 가열만으로는 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으며, 특히 면역 체계가 미성숙한 영아에게는 위험 부담이 큽니다.
이유식 단맛은 ‘재료 본연의 맛’으로 충분합니다

아기 이유식에 단맛을 더하고 싶다면 꿀 대신 고구마, 단호박, 사과처럼 자연스러운 단맛을 가진 재료를 사용하는 것이 훨씬 안전하고 영양 면에서도 더 좋습니다. 아기는 처음 접하는 음식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강한 단맛에 길들지 않도록 자연 상태 그대로의 맛을 익히는 것이 오히려 장기적인 식습관에 더 바람직합니다.
특히 꿀처럼 당 함량이 높은 식품은 아기 췌장과 간에도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유식은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아이의 장기 건강과 평생 식습관을 좌우하는 첫걸음입니다. 꿀은 어른에겐 이로울 수 있지만, 아기에게는 독이 될 수 있습니다. 간독성뿐 아니라 치명적인 감염까지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아이의 안전을 위한 최선은, 지금 그 꿀 한 스푼을 멈추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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