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철 대표 수분 보충 과일, 수박. 땀이 많이 나는 날엔 시원한 수박 한 조각이 당연한 선택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의외로 수박이 갈증 해소는커녕, ‘탈수’를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갈수록 몸이 더 피곤하고 물을 마셔도 갈증이 가시지 않는다면, 그 원인이 수박일 수도 있습니다.
수박의 당분이 체내 수분을 끌어냅니다

수박은 수분 함량이 90% 이상이지만, 동시에 과당 함량도 높은 과일입니다.
과당은 체내에서 대사되는 과정에서 더 많은 수분과 전해질을 소모하게 만들며, 오히려 일시적인 탈수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빈속이나 과도한 양을 한 번에 섭취하면 혈당 급상승과 함께 갈증이 더 심해지는 역효과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소변 배출을 촉진해 수분 손실을 가속화합니다

수박은 이뇨작용을 촉진하는 성분이 있어 먹고 나면 화장실을 자주 가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문제는, 이로 인해 몸속 전해질과 수분이 빠르게 빠져나가면서 진짜 갈증과 탈수 상태에 가까워진다는 것입니다. 땀을 많이 흘린 날이라면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냉장 수박은 위장 기능까지 떨어뜨립니다

갈증 해소를 위해 차갑게 보관한 수박을 빠르게 먹을 경우, 위장 기능이 급격히 저하되며 소화 불량, 복부 팽만, 장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수분 흡수율이 떨어지고, 전반적인 체내 수분 순환이 더 나빠지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수박은 ‘후식’으로, 소량이 정답입니다

수박을 건강하게 먹으려면 식후에 소량, 실온 상태로 섭취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입니다.
그리고 수분 보충이 목적이라면 수박이 아닌 전해질이 함유된 물, 미지근한 보리차, 또는 수분 흡수를 돕는 과일(오이, 참외 등)이 더 효과적입니다.
덥다고 무조건 수박만 찾는 건 몸속 수분 균형을 무너뜨리는 습관이 될 수 있습니다. 수박은 간식이지, 수분 보충제는 아닙니다.
오늘도 무심코 집어든 그 한 조각, 갈증을 부르는 건 아닌지 한 번쯤 의심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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