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1, 2위 건설사인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시공권 경쟁 중인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현대 9·11·12차)’에서 압구정 일반 아파트 최초로 실거래가 100억 원을 넘긴 거래가 체결됐다.
1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신현대(현대 9·11·12차) 전용면적 183㎡는 이달 1일 101억 원(5층)에 팔려 신고가를 경신했다. 1년 전(68억 원) 대비 33억 원이 뛴 값이다. 해당 매물은 최대 평형으로 한강 조망이 탁월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 1924가구 규모인 이 아파트는 압구정2구역으로 묶여 재건축을 추진 중으로, 압구정 재건축 지구 6곳 중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첫 타자로 주목 받고 있다. 압구정 2구역 조합은 이달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내고 올해 9월 최종 선정에 나설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2조7500억 원에 육박한다.
이 사업지 랜드마크 시공권을 사수하기 위해 시공능력평가 1·2위 건설사인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경쟁하고 있다. 앞서 올 1월 용산구 한남 4구역 재개발에서 맞대결 했던 두 건설사가 다시 한번 시공권 대결에 나선 것이다. 양 사는 고급화 설계, 특화 외관에 더해 탁월한 금융 조건까지 제시하고 수주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100억 원을 돌파한 압구정 일대 실거래가 상승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형 건설사들이 수주를 위해 열을 올리고 있는 데다, 자산가들이 몰리던 빌딩 투자 매력인 사그라들면서 투자 수요가 압구정 초고가 주택 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지난달 63억 원에 매매된 압구정동 ‘현대5차’ 전용 82㎡는 직전 월 52억 원 최고가 경신 이후 1달 만에 11억 원 오른 값에 팔려 최고가를 경신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 전문위원은 “빌딩 투자 수요가 재건축 호재가 있는 초고가 아파트 시장으로 옮겨가고 있다”며 “삼성과 현대 등 1군 시공사들이 몰리는 압구정 재건축 단지들의 신고가 흐름은 계속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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