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귀 뒤쪽은 눈에 잘 안 띄는 만큼 쉽게 간과되는 부위다. 하지만 이 부위는 피지선과 땀샘이 밀집해 있어 노폐물이 쌓이기 쉽다. 특히 노화로 피부 재생력이 떨어지면 각질과 땀이 고여 세균 번식이 쉬워진다.
게다가 나이 들수록 면역력이 저하되면서 작은 상처만 있어도 감염이 전신으로 퍼질 수 있다. 이번 글에서는 귀 뒤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왜 큰 문제가 될 수 있는지 네 가지 이유로 정리해봤다.

1. 피지와 땀으로 노폐물이 쌓여 세균 서식처가 된다.
귀 뒤쪽 피부는 기름샘이 많고 모공이 상대적으로 넓다. 평소 균일하게 씻지 않으면 피지와 땀, 각질이 함께 뭉치며 노폐물이 쉽게 쌓인다. 이렇게 쌓인 노폐물은 곰팡이나 세균이 증식하기 좋은 환경을 만든다. 특히 귓불 접히는 부분이나 뒤쪽 움푹한 부위에는 물기가 남아 곰팡이균까지 번식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가려움이나 통증 같은 이상 신호가 나타나기 전에 이미 세균이 증식하고 있는 상태이다. 노화로 피부 장벽이 얇아지면 이 문제가 더 빠르게 악화될 수 있다.

2. 작은 상처가 생기면 세균 감염이 전신으로 퍼질 위험이 있다.
귀 뒤쪽은 피부 자극이나 상처가 생기기 쉬운 부위다. 머리 빗기나 목덜미 옷깃이 닿는 과정에서 피부 표면이 약해질 수 있고, 노인처럼 피부가 얇은 경우에는 작은 상처도 쉽게 발생한다.
만약 이때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라면 경미한 감염도 피하지 못할 수 있다. 상태가 나빠지면 국소 감염에서 시작해 패혈증 같은 전신 감염으로 이어질 위험도 있다. 면역력이 저하된 고령층은 이 과정이 더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

3. 노화로 면역능력이 약해지면 국소 감염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다.
나이가 들수록 면역 반응이 약화돼 감염 초기에는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는다. 통증이나 부종 없이 세균이 서식하다가 갑자기 염증이 악화되는 경우도 많다. 귀 뒤쪽 부위는 시야에 잘 보이지 않아 초기 관리가 더 어렵다.
피부가 얇고 혈류도 줄어드는 부위라 염증이 심해지면 회복도 느려진다. 따라서 이 부위는 초기부터 예방적으로 관리하지 않으면 노화에 따라 위험이 커질 수 있다.

4. 올바른 세척법과 관리 습관이 예방 효과를 극대화한다.
귀 뒤를 씻을 때는 일반 샴푸나 바디워시로만 헹구는 것보다, 살짝 온도를 높인 물과 순한 비누를 이용해 문지르듯 세척하는 것이 좋다. 세척 후에는 깨끗한 수건이나 면봉으로 물기를 완전히 제거해야 한다.
특히 야외 활동이 많거나 땀 흘린 날은 더 자주 관리해주는 것이 안전하다. 약 1주일에 한 번 이상의 집중 세척은 물론, 증상이 있으면 피부과 진료도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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