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입안이 텁텁하고 쓴맛이 자주 느껴지시나요?
음식이 변한 것도 아닌데 입맛이 쓰고, 아무리 물을 마셔도 개운하지 않다면이건 단순한 입안 문제일 수 없습니다. 간이 보내는 이상 신호일 수 있습니다.
오늘은 ‘입 쓴맛’과 간 기능 저하의 관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쓴맛은 간담도계 이상을 알리는 대표 신호
한의학에서는 오래전부터 ‘입이 쓰면 간담(肝膽)에 열이 있다’고 표현해 왔습니다.
실제로도 간이나 담낭에 이상이 생기면 담즙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해 입안에 담즙 맛처럼 쓴맛이 느껴질 수 있습니다.
간이 해독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할 때, 체내 독소가 입안 점막을 자극해 미각 변화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입이 쓴데, 간 때문인지 의심해봐야 할 증상들
다음 증상들이 함께 나타난다면 간 기능 저하를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자고 일어나도 입안이 텁텁하고 쓴맛이 남는다 아침마다 혓바닥이 누렇게 변해 있다 쉽게 피로하고, 소화가 느려진 느낌이다 눈이 침침하고, 피부 트러블이 잦다 오른쪽 갈비뼈 아래가 묵직하거나 당긴다
이런 증상들은 간이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해 온몸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입맛 이상? 간 먼저 챙기세요
입안이 쓰다고 민간요법으로 혀를 닦거나, 입안을 청결히 해도 원인이 ‘간’이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간 해독을 돕는 비타민 B군, 실리마린, 커큐민, 아연 등의 성분을 식이로 보충하거나, 기름진 음식·야식·과음 등을 줄이는 것이 가장 빠른 회복 방법입니다.
입이 쓰고 텁텁한 건, 간이 과로 중이라는 뜻입니다. 이상하게 입맛이 변했다면, 미루지 말고 건강검진으로 간 수치를 확인해 보세요.
입이 보내는 신호를 무시하면, 나중엔 간이 경고를 멈춰버릴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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