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 처방을 받고 술 한잔 하고 싶은 유혹이 생길 수 있다. 하지만 막상 의사들은 ‘절대 금지’라고 강조한다. 아픈 상태에서 회복을 돕기 위해 복용한 약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항생제와 술이 만나면 어떤 일이 생기는지, 왜 기다려야 하는지 5가지 이유로 정확하게 알려준다.
1. 항생제의 흡수와 대사 경로 방해된다
술은 간에서 해독 작용을 하는 효소를 급격하게 활성화시키거나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항생제 역시 간에서 대사되기 때문에 술이 같이 들어오면 약의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올라가거나 낮아진다.
이로 인해 항생제 효과가 약해지거나 내성이 생길 위험이 커진다. 음식물과 술의 흡수 속도 차이로 인해 오히려 약효가 불규칙해지는 문제가 생긴다. 특히 간기능에 부담을 줄 수 있어 간독성도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2. 간 손상과 간염, 급성 간염 위험이 커진다
술은 이미 간에 부담 주는 물질이다. 항생제 복용이 더해지면 간이 이중으로 부담을 받게 된다. 이는 간세포 손상을 악화시키고 급성 간염 같은 심각한 상태를 만들 수 있다.
특히 간 기능이 약한 환자나 알코올성 간 질환이 있는 사람은 증상이 빠르게 악화될 수 있다. 겉으로는 멀쩡해 보여도 내부 간 수치 이상이 발생할 수 있으며, 치료가 지연되면 회복이 어려워진다.
3. 위장 장애 및 소화 기능이 크게 흔들린다
항생제는 위장 점막에 자극을 줄 수 있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 술까지 들어가면 위염, 속 쓰림, 구토 같은 증상이 심해진다. 그뿐만 아니라 소화 관련 효소 기능에도 영향을 주어 음식물이 제대로 소화되지 않을 수 있다.
이로 인해 체내 영양 흡수율이 낮아지고 전해질 불균형까지 생길 수 있다. 결국에는 장 건강까지 영향을 주어 설사나 복통이 장기화될 우려가 생긴다.
4. 알코올이 면역 기능 저하를 유발한다
항생제는 감염을 치료하기 위해 면역 체계를 돕는 약이다. 하지만 술은 역으로 면역 기능을 억제하거나 비정상적인 염증 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 이로 인해 몸의 방어력이 약해지고 병원균 제거 속도가 느려진다.
결국 약을 먹고도 회복이 늦어지거나 재감염 가능성이 생긴다. 술 한잔이 단순한 스타일링이 아니라, 치료를 방해하는 결정적 요소가 될 수 있다.
5. 회복 완료 후 술 권장 시점
항생제 복용이 끝난 뒤에도 간 효소 활동이 완전히 회복될 때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최소한 약 복용 후 48시간은 술을 피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일부 항생제는 체내에 잔류 기간이 길기 때문에 72시간 이상 기다리는 게 좋다.
특히 간질환, 고혈압, 당뇨 같은 기저질환이 있다면 더 길게 쉬는 게 필요하다. 궁금하면 담당 의사나 약사에게 문의하는 것이 가장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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