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일본 캠핑의 진짜 매력은 자연과의 거리감
일본에서의 캠핑(キャンプ)은 단순한 숙박이 아니라 ‘자연과 함께 머무는’ 문화로 자리 잡았다. 특히 후지산(富士山)을 중심으로 펼쳐진 자연 속 캠핑장은 도심과 완전히 다른 공기와 분위기를 제공한다. 일본은 캠핑 문화가 꽤 발달돼 있어 위생적인 시설, 체계적인 예약 시스템, 세심한 편의 제공까지 기본이 잘 갖춰져 있다. 조용한 호숫가나 숲속에서 보내는 하루는 그 자체로 여행의 하이라이트가 된다.

2. 후지산 캠핑 명소 – 후지고코(富士五湖) 주변이 핵심
후지산 아래에는 ‘후지 5호수(富士五湖, ふじごこ)’라고 불리는 호수들이 있다. 가와구치코(河口湖), 야마나카코(山中湖), 사이코(西湖), 쇼지코(精進湖), 모토스코(本栖湖) 이 다섯 호수는 모두 후지산의 반영을 담아내는 절경지이며, 캠핑장도 다수 운영 중이다. 가장 인기 있는 지역은 가와구치코 인근으로, 이곳에는 자동차 캠핑, 텐트 캠핑, 캐빈형 숙소, 글램핑(グランピング) 등 다양한 형태의 숙박이 가능하다. 아침 안개 속 후지산을 바라보며 커피를 마시는 경험은 많은 여행자에게 ‘인생 장면’으로 남는다.

3. 글램핑, 일본에서도 점점 대세
최근에는 텐트를 직접 치지 않아도 되는 ‘글램핑(グランピング)’이 일본 여행자들 사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후지산 인근에는 럭셔리한 글램핑 리조트들이 여럿 있는데, 대표적으로 ‘HOSHINOFUJI(星のや富士)’는 목재 테라스와 대형 침대, 개인 샤워실과 바비큐 키트를 갖춘 고급형 숙소다. 1박 요금은 30,000엔대부터 시작하며, 숙소 안에서 후지산이 정면으로 보이는 프리미엄 뷰 덕분에 커플과 가족 단위 고객에게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조식과 석식도 현지 식재료로 구성된 창작 요리로 제공된다.

4. 캠핑장에서의 즐길 거리
후지산 캠핑장의 가장 큰 매력은 밤하늘이다. 시골 지역인 만큼 별이 쏟아지는 하늘(星空, ほしぞら)을 바라보며 보내는 밤은 도심에서는 결코 누릴 수 없는 경험이다. 낮에는 카약(カヤック), SUP(스탠드업 패들), 산책(ハイキング) 등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고, 근처에는 온천 시설도 많아 캠핑 후 피로를 풀기에도 좋다. 특히 여름에는 ‘후지 락 페스티벌(FUJI ROCK FESTIVAL)’이나 지역 장터도 함께 열려,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여행이 가능하다.

5. 준비물 없이도 가능한 일본식 캠핑
일본의 대부분 캠핑장(キャンプ場)은 캠핑 장비 대여가 잘 되어 있어, 초보자도 걱정 없이 방문할 수 있다. 텐트, 침낭, 식기류는 물론이고, 일부 글램핑 시설은 음식까지 포함되어 있어 가벼운 차림만으로도 충분하다. 예약은 보통 온라인으로 사전 신청하는 방식이며, 일본 현지 예약 사이트나 영어 지원 플랫폼을 통해 간편하게 이용 가능하다. 단, 성수기(특히 골든위크, 여름방학 시즌)에는 최소 한 달 전에 예약하는 것이 필수다.

일본에서의 캠핑은 ‘쉬면서도 자연을 만나는’ 새로운 여행 방식이다. 후지산 아래 펼쳐진 대자연 속에서 하루를 보내면, 일상에서 쌓인 피로가 단숨에 사라질 만큼 힐링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관광 중심의 일본 여행이 지겨워졌다면, 이번엔 자연과 가까운 ‘일본식 캠핑’에 도전해보자. 예상 밖의 여유와 감동이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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