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샐러드에 “이 재료 넣었더니” 오히려 살 5kg가 순식간에 쪘습니다
다이어트를 결심하고 샐러드로 식단을 바꾸면 뭔가 대단한 일을 해낸 것처럼 느껴집니다. 특히 ‘양상추’, ‘치커리’, ‘로메인’ 같은 채소 위에 닭가슴살이나 삶은 달걀을 올리고 ‘드레싱은 살찌니까 최소한으로!’라는 생각까지 했다면, 이미 완벽한 식단이라 자부할 수 있겠지요.
하지만 그렇게 몇 주, 몇 달을 먹었는데 체중계 숫자가 줄기는커녕 오히려 늘어났다면? 심지어 샐러드를 꾸준히 먹었는데도 5kg이나 살이 쪘다면 뭔가 이상한 겁니다.
많은 분들이 오해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다이어트 샐러드의 실패 원인이 ‘드레싱’ 때문이라고 생각하지만, 진짜 원인은 다른 데 있습니다.

드레싱보다 더 문제인 ‘이 음식’
바로 샐러드와 함께 먹는 곁들임 음식입니다. ‘샐러드만 먹으면 너무 허전하니까’ 또는 ‘건강을 더 챙기기 위해’ 같이 추가하는 음식들이 오히려 샐러드를 고칼로리 식사로 바꿔버리는 주범이 되는 겁니다.
대표적인 예: 곤약면 샐러드 + 달콤한 견과류 + 통곡물빵 조합
곤약면은 저칼로리지만 양념에 설탕이 들어간 간장소스가 곁들여지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여기에 건과일이 들어간 믹스넛, 호밀빵, 바나나까지 곁들이면 한 끼에 700kcal 이상, 심하면 1,000kcal 가까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드레싱보다 더 조심해야 할 요소는 이 ‘샐러드 외곽을 채우는 식재료’들입니다.

샐러드 식단에서 살찌는 진짜 원인들
1. 탄수화물 조합 실수
샐러드 위에 고구마를 얹고, 옆에는 통밀빵이나 크래커, 바나나를 함께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문제는 이 조합이 단순당과 복합탄수화물을 동시에 섭취하게 되는 구조라는 점입니다. 결과적으로 혈당이 빠르게 오르고 인슐린 분비가 늘어나 체지방 저장을 촉진하게 됩니다.
2. 과일의 과다 섭취
‘과일은 건강식이다’라는 인식 때문에 샐러드에 사과, 배, 파인애플, 오렌지 등을 듬뿍 올리는 경우가 많은데요. 과일 자체가 나쁘지는 않지만, 과당 함량이 높아 혈당 관리에 악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아침 공복이나 운동 전후에 많은 과일을 먹는 건 체중 감량에는 오히려 역효과를 줄 수 있습니다.

3. 단백질 과다 섭취
닭가슴살, 삶은 달걀, 참치, 연어, 치즈 등 ‘다이어트 식단에 좋다’는 재료들을 한꺼번에 넣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한 끼 식사에서 단백질을 30~40g 이상 섭취하면 남은 단백질이 에너지로 전환되고, 결국 지방으로 저장될 수 있습니다. 단백질도 과하면 살이 되는 것입니다.

샐러드 속 숨어 있는 고칼로리 음식 3가지
1. 리치 드레싱보다 위험한 ‘견과류 글레이즈’
샐러드에 올라가는 달콤한 캐러멜 코팅 아몬드, 꿀넣은 호두, 설탕시럽 피칸 등은 드레싱보다 훨씬 높은 당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당은 지방보다 더 빠르게 체중 증가를 유도합니다.
2. 곡물 토핑
현미, 오트밀, 렌틸콩 등을 샐러드 위에 뿌리는 경우, 섭취하는 탄수화물 양이 많아지고 그로 인해 혈당 스파이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곡물은 소량만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3. 건강한 빵이라 착각하는 ‘통곡물빵’
앞서 언급했듯, 통곡물빵도 빵입니다. 당 함량은 낮을지 몰라도 총 칼로리, 탄수화물량은 일반 빵과 큰 차이 없을 수 있습니다. 제대로 된 샐러드 식단은 이렇게 구성하세요 진짜 체중 감량에 도움되는 샐러드는 “채소 + 단백질 + 건강한 지방” 조합으로 구성되어야 합니다.

샐러드는 ‘어떻게 먹느냐’가 핵심입니다.
건강하게 먹는다고 생각했던 습관이 오히려 살을 찌우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드레싱만 줄였다고 안심하지 마시고, 샐러드와 함께 곁들인 음식들부터 다시 점검해보세요.
지금부터라도 제대로 된 식단 구성이 시작된다면, 샐러드 한 끼가 몸을 바꾸는 데 확실한 도구가 되어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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