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좀은 한번 걸리면 쉽게 낫지 않고 반복되기 쉬운 피부 질환이다. 그래서 병원을 찾기보다는 집에서 식초를 바르거나 족욕을 하는 민간요법에 의존하는 사람들이 많다. 실제로 온라인에는 ‘식초로 무좀 완치했다’는 글이 수없이 올라오지만, 의료진은 이 방법이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피부에 직접 바르는 산성 물질은 일시적으로 가려움이나 각질을 줄일 수는 있지만 근본 치료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심한 경우엔 오히려 피부에 상처가 생기고, 2차 감염이나 합병증으로 번질 수 있다

식초는 항균 효과 있지만 피부엔 자극적이다
식초는 약한 산성을 띠며 살균력도 있어 일부 곰팡이나 세균 억제 효과가 있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식초를 무좀 부위에 직접 바르면 이미 손상된 피부에 강한 자극을 주게 되고, 염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특히 무좀은 피부 장벽이 깨져 있는 상태라 산성 물질이 더 깊숙이 침투해 통증이나 자극 반응이 심해지기 쉽다. 피부에 통증, 붉어짐, 벗겨짐 등의 반응이 생긴다면 오히려 치료를 더 어렵게 만드는 결과로 이어진다

무좀은 곰팡이 감염, 정확한 약물치료 필요하다
무좀은 단순한 피부 건조나 발 냄새 문제가 아니라 곰팡이에 의한 진균 감염이다. 감염된 부위를 항진균 성분이 포함된 약으로 일정 기간 치료하지 않으면 계속 재발하고 악화된다. 증상이 사라졌다고 해서 곰팡이가 완전히 없어졌다고 보기도 어렵다.

민간요법은 일시적으로 피부 상태를 호전시키는 착시를 줄 수 있지만, 곰팡이균 자체를 죽이지 못하면 결국 되돌아온다. 무좀은 피부과 전문 진료와 약물 처방이 근본적인 해답이다

잘못된 민간요법은 합병증을 부른다
식초 같은 자극적인 물질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면 무좀 부위의 피부 방어막이 더 약해진다. 이로 인해 외부 세균이 쉽게 침투하고, 2차 세균 감염이나 습진, 발톱 무좀으로 번질 수 있다.

특히 당뇨병 환자처럼 피부 회복력이 떨어진 사람에게는 작은 상처 하나가 큰 염증으로 악화될 위험이 있다. 만성 무좀으로 이어질 경우 치료가 훨씬 오래 걸리고, 일상생활에도 큰 불편을 준다. 무좀은 작다고 무시해서는 안 되는 질환이다

효과적인 관리 방법은 따로 있다
무좀을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청결과 건조 상태 유지가 핵심이다. 발은 매일 깨끗이 씻고, 완전히 말린 뒤 항진균제를 바르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관리법이다. 양말은 땀을 잘 흡수하고 통기성이 좋은 소재를 선택하고, 신발은 자주 말려주는 것이 좋다. 가족 중에 무좀 환자가 있다면 수건이나 발매트를 따로 쓰는 것도 중요하다. 눈에 띄는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으로 상태를 체크하고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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