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다고 믿고 먹은 이 채소, 간 수치 폭등된 이유입니다
건강을 생각해서 채소를 많이 드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특히 각종 매체나 건강 프로그램에서 디톡스 채소라고 소개되는 식재료들은 몸속 노폐물을 빼주고 간 기능을 도와준다고 알려지면서 중장년층 식탁에 빠지지 않고 올라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런 채소들 중에서도 오히려 간 수치를 높이고 간에 무리를 줄 수 있는 식재료가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몸에 좋다고 매일 챙겨 먹은 그것이 되려 간 건강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는 점, 지금부터 꼭 짚어보셔야 합니다.

주범은 바로 ‘생양파 과다 섭취’
오늘 말씀드릴 핵심 채소는 바로 생양파입니다. 양파는 혈액순환에 좋고,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일반적으로는 건강식 채소로 인식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생으로 과하게 먹을 경우, 특히 공복에 먹거나 하루 여러 번 섭취하는 방식으로 꾸준히 반복할 경우, 간에 상당한 부담을 줄 수 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양파가 간 건강을 해치는 이유
양파는 분명 영양이 많은 채소입니다. 하지만 생양파에는 유황 화합물 중 하나인 ‘알릴 황화합물’이 풍부한데, 이 성분이 간에서 해독 작용을 유도하는 동시에 부담을 키우는 역할을 합니다.
1. 간 효소를 과도하게 자극함
양파에 들어 있는 알릴 황화합물은 간에서 해독 효소인 CYP450 계열 효소의 활성을 증가시킵니다. 이는 평소 적당량을 섭취했을 때는 유익할 수 있지만, 과도한 양이 계속 들어올 경우 간세포를 과도하게 자극해 간세포 손상 및 간 수치 상승(AST, ALT 증가)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2. 특정 약물 복용자에게 특히 위험
혈압약, 고지혈증약, 당뇨약을 복용하는 분들 중에는 간 해독 효소에 의해 대사되는 약물이 많습니다. 이때 생양파를 지속적으로 다량 섭취하면 약물 대사에 영향을 주면서 약효의 불균형 또는 간 기능 저하가 생길 수 있습니다.
3. 위와 장에 염증 유발 → 간 부담 간접 증가
생양파는 위산을 과도하게 분비시키고 장점막에 자극을 줄 수 있습니다. 장 기능이 약해지면 간이 처리해야 할 내독소(LPS)나 염증 매개물질이 증가해 간에 간접적으로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결국 간수치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간 건강은 ‘좋은 음식’도 과하면 독이 됩니다
대부분의 건강 문제는 ‘나쁜 음식을 많이 먹어서’보다 ‘좋은 음식도 지나치게 의존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생양파처럼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채소라도 잘못된 방식으로 섭취하면 간 건강을 해칠 수 있고, 특히 중장년층의 경우 약물 복용과 맞물려 더 큰 위험이 될 수 있습니다.
이제부터라도 식단을 구성하실 때 단순히 좋다고 알려진 음식만 고르기보다는 내 몸 상태와의 궁합, 조리 방법, 섭취량까지 고려해보는 것이 진짜 건강을 지키는 방법입니다.
오늘 저녁 식탁에 올라올 채소, 한 번쯤 더 고민해보는 시간 가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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