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더운 여름, 더위를 식히기 위해 찬물 샤워를 자주 하시나요?
하지만 찬물로 갑자기 샤워를 시작하는 습관은 순간적인 혈압 상승을 유발해 뇌출혈·뇌경색 같은 중증 뇌혈관 질환 위험을 3배까지 높일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이 있는 중장년층에게는 더 큰 위험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1. 급격한 체온 변화는 혈관 수축을 유발합니다

찬물 샤워는 피부 표면의 온도를 급격히 떨어뜨리면서, 혈관을 갑자기 수축시킵니다. 이때 혈압이 순간적으로 급등하면서 뇌혈관에 큰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목덜미나 머리부터 찬물을 끼얹는 경우, 뇌혈류 조절에 이상이 생기기 쉬워 뇌출혈 또는 뇌경색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2. 고혈압 환자일수록 위험이 더 큽니다

이미 혈관이 약해져 있는 고혈압 환자는 작은 자극에도 혈관이 쉽게 손상될 수 있습니다. 아침이나 운동 직후 같이 혈압이 높아져 있는 시간에 찬물로 샤워를 하면 뇌혈관이 파열되거나 혈류가 차단되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뇌출혈 환자 중 상당수가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 전후에 증상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3. 안전한 샤워는 ‘미지근한 물’로 천천히 시작해야 합니다

갑작스런 찬물보다는 체온과 비슷한 미지근한 물(약 34~36도)로 시작해 점차 온도를 낮추는 방식이 가장 안전합니다.
특히 심장 질환, 고혈압, 뇌졸중 병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머리보다는 발부터 천천히 물을 적시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또한 아침보다는 해가 진 후, 심박수가 안정된 시간대에 샤워하는 것이 좋습니다.
더위를 식힐 땐 안전이 먼저입니다

무더운 날씨에 찬물 샤워가 시원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그 순간의 시원함이 뇌혈관 건강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특히 40대 이후라면 자신의 혈압과 몸 상태를 먼저 확인한 뒤 샤워 습관을 조정해야 합니다. 미지근한 물로 천천히, 머리보다는 손발부터 시작하는 습관이 뇌 건강을 지키는 첫 걸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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