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규모 경기장이 몇 개나 들어갈 광활한 부동산을 소유한 할리우드 스타 윌 스미스(56)가 최근 생활고를 겪는다는 소문이 확산됐다. 한때 윌 스미스는 가장 부유한 배우로 손꼽혔지만, 지나친 부동산 구입으로 가산을 탕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레이더온라인과 피플 등 미국 언론들은 최근 윌 스미스를 둘러싼 자금난 루머가 퍼지고 있다고 16일 전했다.
윌 스미스는 다양한 국가에 부동산을 소유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만 약 60만㎡의 토지를 갖고 있다. 7만5470㎡의 서울올림픽주경기장이 대략 8개 들어가는 엄청난 규모다.

여기에는 독자 우편번호까지 할당된 초호화 저택과 테니스장 몇 개를 합친 넓이의 호수가 조성돼 있다. 이 토지와 저택 모두를 구입하는 데 윌 스미스가 쓴 돈은 4200만 달러(약 583억원)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50)나 머라이어 캐리(55) 등 톱스타들이 아무리 비싸도 부동산 구입에 2000만 달러(약 280억원) 넘게 쓰지 않는 것을 감안하면 대단한 수준이다.
윌 스미스의 자금난 루머가 퍼진 이유는 두 가지다. 먼저 배우 활동의 제약이다. 2022년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아내인 배우 제이다 핀켓 스미스(53)의 탈모를 조롱한 코미디언 크리스 록(60)의 뺨을 때린 그는 이후 작품 활동이 한동안 없었다. 크리스 록도 많은 비판을 받았고 윌 스미스에 내려진 처분은 10년간 아카데미 관련 행사 불참이 전부였지만 영화 제작자들은 한동안 그와 작업을 꺼렸다.

또 다른 이유는 아내와 별거다. 현재 윌 스미스는 캘리포니아의 대저택, 아내는 인근 별장에 각각 머물고 있다. 아무래도 부부가 따로 움직이다 보니 지출이 많을 수밖에 없다. 이 모든 것을 윌 스미스가 부담하다 보니 압박이 상당할 수 있다.
물론 윌 스미스가 활동을 여태 쉬는 것은 아니다. 유튜브 구독자가 1000만 명이 넘고 가수 활동도 활발하다. ‘나는 전설이다’ 속편과 코미디 영화 ‘자동차 대소동’ 리메이크 외에 새 영화 3편에도 출연할 예정이다. 다만 주 수입원인 영화의 경우 모두 개봉일이 미정이고 제작 속도도 느리다. 뭣보다 각 작품이 ‘맨 인 블랙’ 시리즈나 ‘나쁜 녀석들’ 등 윌 스미스의 전작들만큼 흥행하리라는 보장이 없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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