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 것을 자제해도 혈당이 잘 떨어지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식단을 나름 조절했는데도 공복 혈당이 높게 나오거나, 당화혈색소 수치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의외의 원인이 숨어 있을 수 있습니다.
특히 과일은 ‘자연식품’이라는 이유로 간과되기 쉬우나, 일부 과일은 혈당을 치솟게 만듭니다.
바로 ‘이 과일’, 혈당에 치명적입니다

혈당 관리를 어렵게 만드는 대표 과일은 바로 ‘포도’입니다. 포도는 GI(혈당지수)와 GL(혈당부하)가 모두 높은 과일로, 섭취 직후 혈당을 급격히 상승시킵니다.
껍질째 먹는 과일이지만 섬유질 함량이 낮고, 대부분이 단당류 형태의 당분으로 이뤄져 있어 인슐린 저항성을 높이는 데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당뇨병 전단계나 혈당 조절 중인 사람에겐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착한 과일 vs 독이 되는 과일

혈당을 고려한다면 과일도 신중히 골라야 합니다. 사과, 자두, 블루베리처럼 섬유질이 많고 당 흡수가 천천히 되는 과일은 비교적 안전한 편입니다.
반면 포도, 바나나, 파인애플, 말린 과일 등은 당분 함량이 높고, 소량만 먹어도 혈당을 빠르게 끌어올립니다. 과일을 선택할 때는 단맛보다는 수분과 섬유질 함량에 주목해야 합니다.
과일 섭취 타이밍도 중요합니다

같은 과일이라도 ‘언제 먹느냐’에 따라 혈당 영향이 달라집니다. 공복에 과일을 먹으면 당 흡수가 더 빨라져 혈당이 급상승할 수 있으며, 식사 직후 과일을 곁들이는 것이 상대적으로 안전합니다.
특히 당 조절이 필요한 사람이라면 하루 섭취량을 반쪽 이하로 제한하고, 저녁보다는 오전 중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무심코 먹는 건강 간식이 문제입니다

포도 한 송이, 바나나 한 개, 건포도 몇 알이 ‘건강 간식’으로 여겨지지만, 실제로는 혈당을 무너뜨리는 주범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운동 직후나 저녁 시간에 습관처럼 먹는 과일은 체내 인슐린 작용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과일은 괜찮다’는 막연한 믿음은 당 관리에 독이 될 수 있습니다.
단 것을 끊었는데도 혈당이 떨어지지 않는다면, 문제는 ‘자연식’ 안에 숨어 있을 수 있습니다. 특히 과일은 양보다 종류와 타이밍이 중요합니다. 지금 먹고 있는 과일이 당신의 혈관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 다시 한번 점검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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