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만화가 이토 준지(61)가 고 데즈카 오사무, 미야자키 하야오(84), 오토모 카츠히로(71) 등 만화계 전설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이토 준지는 ‘토미에’ 및 ‘소용돌이’ 시리즈로 일본은 물론 세계적으로 마니아를 보유했다. 이토 준지는 26일 자신의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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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만화가 이토 준지(61)가 고 데즈카 오사무, 미야자키 하야오(84), 오토모 카츠히로(71) 등 만화계 전설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이토 준지는 ‘토미에’ 및 ‘소용돌이’ 시리즈로 일본은 물론 세계적으로 마니아를 보유했다.
이토 준지는 26일 자신의 SNS를 통해 만화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미국 아이스너상(Will Eisner Comic Industry Awards)이 선정한 명예의 전당(Eisner Hall of Fame)에 헌액 됐다고 직접 전했다.
그래픽 노블의 창시자 윌 아이스너 본인도 헌액 된 아이스너상 명예의 전당은 이 시상식 최고의 영예로 통한다. 1987년부터 도널드 덕으로 유명한 칼 바크스, DC코믹스 ‘슈퍼맨’ ‘배트맨’ 시리즈 작화가로 알려진 닐 애덤스, ‘씬 시티’ 시리즈로 유명한 작가 겸 각본가 프랭크 밀러 등이 영예를 안았다.
본인 X에 동영상을 올리고 이번 쾌거에 대해 담담하게 소감을 전하는 이토 준지 「사진=이토 준지 X」
일본의 경우 ‘철완 아톰’ 등으로 재패니메이션의 대부로 평가되는 데즈카 오사무, 시대를 앞선 걸작 ‘아키라’의 오토모 카츠히로, 스튜디오 지브리의 수장 미야자키 하야오, ‘이누야샤’로 한국에도 잘 알려진 타카하시 루미코(67)가 이름을 올렸다.
이토 준지는 내공이 느껴지는 섬세한 작화가 특징이다. 여성 작화가 매우 아름다운데, 어딘가 어둡고 음산한 분위기가 특징이다. 어떤 남자도 매료되고 마는 캐릭터 토미에를 만들어냈고, 관련 세계관은 지금도 확장 중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리메이크된 ‘소용돌이’ 시리즈도 유명하다.
현재의 이토 준지를 있게 해 준 작품 ‘토미에’ 시리즈의 히로인 토미에 「사진=이토 준지 X」
원래 치과 기공사로 일하던 이토 준지는 1986년 소녀들을 주 독자층으로 하는 ‘월간 할로윈’의 신인 만화상에 ‘토미에’를 내놔 가작으로 입선했다.
지금까지 총 네 차례 아이스너상을 수상한 이토 준지는 “위대한 작가들로 구성된 아이스너 명예의 전당의 일원이 된 것은 분에 넘치는 영광”이라며 “절대 자만하지 않고 앞으로 더 정진해 좋은 작품을 팬들과 공유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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