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말 이 공간에 5만 원? 서울 한복판의 소형 고시원 현실
서울 이화여대 인근에서 공부 중인 외국인 유학생 리디아(가명)는 월세 5만 원 수준의 방을 선택했다. 공간은 고작 7평 남짓, 창문조차 없는 고시원 구조다. 처음엔 답답했지만 생활비 절감을 위해 과감히 입주를 결정했다.

화장실·주방 전부 공유…기숙사 아닌 셀프 고립형 구조
방 안에는 침대와 책상, 고무장판뿐이다. 냉장고는 없는 경우도 많다. 화장실과 샤워실, 세탁기는 복도 끝에 있는 공용 공간을 사용해야 하며, 주방이 따로 없어 밥도 못 해 먹는다. 라면이나 즉석식품으로 끼니를 때우는 것이 일상이다.

외국인 유학생만의 사연인가? 한국 학생도 이곳에서 산다
이런 초소형 방은 예전부터 지방 출신 대학생들이 애용해 왔다. 최근엔 외국인 유학생들도 저렴한 보증금과 월세 때문에 이곳을 찾는다. 문제는 한국어가 서툰 이들이 계약 조건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고, 더 열악한 환경을 감수해야 한다는 점이다.

평균 월세와 비교하자면…극단적 절약·절제의 세상
서울에서 원룸을 구하려면 월세 40만~60만 원은 기본이다. 하지만 이 방은 보증금 없이 월세 5만 원 수준으로 단기 체류에 최적화된 형태다. 물론 좁고 불편하지만, 당장의 생존이 우선인 이들에겐 현실적인 선택지다.

심리적·경제적 이유로 선택한 극소공간
리디아는 수납을 위해 다이소 제품과 중고 가구를 활용해 나름의 공간을 꾸몄다. 부족한 공간에서의 생활은 처음엔 힘들었지만, 미니멀한 삶에 적응하면서 오히려 정신적으로는 자유로워졌다고 말한다.

이런 방이 유행하는 이유는? 집값·등록금·언어장벽까지
서울의 집값은 여전히 높고, 외국인 유학생에게는 생활비도 큰 부담이다. 게다가 언어 장벽까지 있어 일반 임대 시장에 접근이 쉽지 않다. 결국 냉장고도 없는 7평짜리 방은 이들에게 마지막 선택지처럼 자리잡고 있다.

요약
- 창문 없고 밥도 못 해 먹는 서울의 7평짜리 방을 월세 5만 원에 사는 외국인 유학생
- 화장실, 세탁기, 주방 모두 공용이며 방 내부엔 기본 가구만 있음
- 한국어 미숙으로 인해 불리한 조건의 임대 계약을 맺는 경우도 많음
- 월세는 서울 평균의 1/6 수준, 보증금 없이 입주 가능
- 경제적 압박과 생존을 위한 현실적 선택이지만, 세대 간 주거 격차를 보여주는 상징이기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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