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역까지 20분”…검단·김포 부동산이 들썩이는 이유
수도권 서부 교통의 오랜 숙원이던 GTX-D 노선이 마침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이번 노선은 김포 장기에서 출발해 검단, 계양, 부천을 거쳐 서울 청량리까지 연결되는 구간으로 총 49km에 달한다.
특히 이 노선은 부천 종합운동장역부터 GTX-B와 선로를 공유하면서 서울역, 용산역, 청량리역 등 서울 핵심 도심으로 직결되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다. 그동안 서울 접근성이 낮아 저평가됐던 지역들이 단숨에 주목받고 있다.
🏙 김포 장기지구, “골병라인”에서 “직결축”으로 탈바꿈
김포 장기지구는 교통 불편의 대명사로 불릴 정도였다. 2량짜리 열차가 다니는 김포골드라인은 출퇴근 시간마다 혼잡도가 극심했고, 서울까지 가기 위해 최소 두 번 이상의 환승이 필요했다.
하지만 GTX-D가 개통되면 장기역에서 청량리까지 환승 없이 33분 만에 도달할 수 있다. 여의도 24분, 용산 28분이라는 이동 시간은 기존 80분대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다. 이미 장기역 인근 KCC스위첸 등의 매물은 가격보다 ‘접근성 가치’로 재평가되는 분위기다.
🏗 검단신도시, ‘잠잠한 신도시’에서 ‘트리플 역세권 후보지’로
인천 서구에 위치한 검단신도시는 수도권 2기 신도시 중에서도 교통 인프라 부족으로 외면받아왔다. 하지만 이번 GTX-D 노선이 검단을 지나게 되며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특히 ‘신검단중앙역’이 정차역으로 확정될 경우, 인천1호선·GTX-D·서울5호선(예정)이 교차하는 트리플 환승역이 될 가능성이 높다. 주변에 위치한 힐스테이트 검단 웰카운티 단지는 이미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며 상승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
🌆 계양·부천 대장, 3기 신도시 수혜 ‘기정사실화’
GTX-D는 계양과 부천 대장지구를 경유할 예정이며, 이 지역들은 3기 신도시로 본청약이 진행 중이다. 부천 대장은 지난 5월 본청약 결과 사전청약자 중 78%가 본청약에 참여하는 등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교통 인프라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외면받기 쉬운 신도시 특성상, GTX-D는 이들 지역에 ‘기본 전제’처럼 작용하고 있다. 청년층, 신혼부부 중심의 수요가 여전히 견고하며, 교통망 확정은 실거주와 투자 수요를 동시에 자극할 수 있다.
⏳ 착공까지 10년, 성급한 기대보단 ‘긴 호흡’ 필요
GTX-D가 예타를 통과했다고 바로 착공에 들어가는 것은 아니다. 기본계획 수립, 실시설계, 각종 인허가 절차까지 최소 3~4년, 착공 이후에도 공사 기간을 감안하면 완공까지는 10년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GTX-A도 아직 전 구간 개통이 이루어지지 않았고, B·C 노선 역시 착공만 진행된 상태다. 전문가들은 GTX-D도 2030년 개통은 쉽지 않다며, 지역 부동산 시장이 과열되기보단 구조적 변화에 대응하는 신중함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 수도권 서부 교통지도, 전면 재편 시작됐다
GTX-D 노선의 통과는 단순한 교통망 확장이 아니라 수도권 서부권 전체의 지도를 다시 쓰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김포·검단·계양 등은 그동안 서울과의 물리적 거리보다 ‘심리적 거리’가 멀다는 이유로 저평가되어 왔다.
하지만 이번 노선으로 서울 주요 거점과의 직접 연결이 가능해지며, 이들 지역은 기존의 낙후 이미지를 벗고 신(新)중심지로 탈바꿈할 가능성이 커졌다. 실제로 실거주자들 사이에서는 “서울보다 빠르게 서울에 도착하는 지역”이라는 말이 돌고 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