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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에서 “3천 깎아 준다고 전화까지 돌렸지만” 요즘 헐값에도 1명도 안 사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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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천 깎아준다는데도 안 사요” 헐값에도 무주택자들 움직이지 않는 이유

“한 달 전만 해도 그런 얘기 없었는데, 요즘 부동산에서 먼저 전화 와서 3000만 원 빼주겠다고 하네요.” 서울 마포구에 거주 중인 40대 무주택자 A씨는 최근 부동산으로부터 잇따라 매수 권유 연락을 받고 있다. A씨가 관심을 보였던 신축 단지에서 직접 연락이 온 건데, 그는 오히려 더 주저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단순히 가격을 깎아준다는 말보다 시장의 분위기 자체가 불안정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지금 들어갔다가 다시 떨어지면 어쩌나 싶은 마음이 더 커요. 요즘은 하루에도 몇 번씩 앱만 들여다보면서 눈치만 보고 있어요.” 지금의 주택 시장을 관통하는 정서는 ‘불확실성’이다.


📉 가격은 멈췄지만 불안은 그대로…지표보다 체감이 중요

7월 마지막 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1% 상승하며 거의 보합세에 가까운 흐름을 보였다. 서울은 여전히 상승세지만 상승폭이 점점 줄고 있고, 수도권 역시 상승률이 둔화되고 있다. 서울 송파구, 서초구, 성동구 등 일부 재건축 중심 단지들만 강세를 보이고 있을 뿐, 실질적으로는 관망세가 굳어진 모습이다.

특히 수도권 외곽 지역의 흐름은 더욱 명확하다. 경기 평택은 -0.17%, 시흥은 -0.10%를 기록하며 하락 폭이 커지고 있다. 전세 시장 역시 0.01% 상승하는 데 그치며, 계절적 수요조차 둔하게 흘러가고 있다.


☎ “전화까지 돌리지만…” 매수심리 식자 공급자도 조급해져

지금의 시장은 매도자 중심에서 급격히 매수자 관망 국면으로 바뀌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부동산 중개사무소에서 잠재 매수자에게 먼저 전화를 돌려 가격 할인 제안을 하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다. 그러나 무주택자들의 반응은 미지근하다. 금리가 언제 다시 오를지, 정부의 추가 규제가 어떤 방향일지, 부동산 정책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등 불확실성이 너무 많다는 것이 그 이유다.

심지어 ‘지금 사면 고점 물릴 수도 있다’는 인식이 무주택자 사이에 퍼지면서, 가격이 내려가도 거래는 이뤄지지 않는 형국이다. 부동산원이 “국지적 상승 외엔 전반적으로 수요가 위축된 상황”이라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 ‘거래 절벽형 온기장세’…수치는 올라도 몸은 얼어붙었다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2% 상승했지만, 전주의 0.16%에 비해 뚜렷한 둔화 흐름을 보였다. 송파구는 0.41%로 상승세를 견인했지만, 이는 일부 재건축 대단지에 국한된 흐름이었다. 그 외 대부분 지역은 미미한 변동이나 보합을 기록하고 있다. 전세 시장도 마찬가지다. 서울은 0.06% 상승해 전주와 동일했고, 수도권은 0.02%에서 0.01%로 둔화됐다.

지방 역시 변동폭이 거의 없거나, 오히려 인천(-0.05%)과 경기 평택(-0.15%)처럼 하락세를 보인 곳이 많았다. 숫자상으로는 상승이지만, 체감 거래량은 거의 없는 ‘거래 절벽형 상승’이란 표현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 부동산 앱은 들여다보지만…“지금은 사기 싫다”는 심리

부동산 앱 트래픽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실제 거래로 이어지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을 ‘고민은 하지만 행동은 없는 시장’이라고 설명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물가 상승, 금리 불안, 경기 둔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매수자들이 결정을 못 내리고 있다”며 “지금은 아무도 확신을 갖지 못하는 시기”라고 지적했다.

특히 중저가 실수요층일수록 주저하는 경우가 많다. 가격이 빠지기 시작하면 더 큰 폭으로 내려갈 수 있다는 기대감도 시장 전체를 정체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실거래가 하락과 심리 위축이 맞물려, 지금은 시장 전반이 ‘서서히 식어가는 온기 속 정지 상태’에 가까운 모습이다.


📌 조정은 왔지만 바닥은 아직…‘기다리는 쪽이 더 많다’

현재의 부동산 시장은 가격이 떨어지기 시작했지만, 본격적인 저점이라고 확신하기 어려운 시기다. 금리가 더 떨어질지, 규제가 더 강해질지, 또는 정부가 부양책을 내놓을지 누구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결국 무주택자, 투자자, 매도자 모두가 ‘먼저 움직이기를 꺼리는’ 눈치 싸움에 들어간 셈이다.

일부 지역의 상승세는 재건축 기대감이 강한 소수 단지에 국한돼 있으며, 대다수 지역은 가격을 낮춰도 거래가 끊긴 상태다. 지금 이 시점에서 중요한 건 ‘얼마에 팔 수 있느냐’보다 ‘과연 지금 사는 게 맞느냐’는 심리적 확신이다. 그리고 이 확신은, 당분간 오기 어려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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