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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세 4500억 썼지만” 하루 이용자 수 100명도 안 된다는 자기 부상 열차 정체

픽 이야기 조회수  


혈세 4,500억 들였는데 일일 100명도 안 탑니다…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 실패의 전모와 남겨진 숙제

“세계 2번째, 국내 최초”의 신기술 유치…초라한 현실

2025년 현재, 인천국제공항 잔디밭 한켠을 관통하는 자기부상열차는, 이제 혁신이 아니라 뼈아픈 행정 실패와 전략 부재의 상징입니다. 2016년 ‘국내 철도 기술의 새 이정표’로 출발했던 이 사업에는 총 4,500억 원이라는 대규모 예산이 투입됐습니다.

  • 정부가 3,500억, 인천공항 790억, 인천시 190억을 부담
  • 6.1km에 6개 정거장(공항교통센터~용유동 관광단지)
    분진·소음 없는 친환경 신기술, 기존 철도 대비 더 빠르고 정숙한 운행, 세계에서 2번째이자 국내 첫 상용화라는 타이틀로 큰 기대를 모았습니다.

미래철도에서 ‘애물단지’로 추락…실패의 5가지 이유

1. 수요예측의 처참한 실패

개통 전 당국은 일 평균 6만8천 명의 이용을 자신했습니다. 하지만 2022년 기준 실제로 하루 평균 이용자는 273명, 피크 타임도 1,000명대에 한참 못 미쳤고, 적자는 연간 100억 원까지 불어났습니다.
“공항~도심 간 중첩되는 교통망, 불편한 환승, 주변 수요지 미개발” 등 현실을 도외시한 탁상행정이 원인입니다.

2. 인프라 개발과 동선 전략의 미스매치

당초 자기부상열차 노선은 영종도 전체를 순환할 거대한 간선으로 기획됐으나, 실제로는 공항과 용유역만을 잇는 ‘외딴섬 연결’에 머물렀고, 정거장 중에는 워터파크역처럼 이름만 남은 역(워터파크 미개설)이 다수.
택시·버스·공항 셔틀과의 연계성도 떨어져 현지 주민들조차 “실제로 쓰기 불편하다”는 평이 쏟아졌습니다.


3. 세계화·수출 약속도 물거품

‘자기부상 국산 신기술 수출’을 내걸었지만, 사업 개시 후 2025년 현재까지 해외 사례 1건도 성사되지 않았습니다. “국내 레퍼런스 성공시 국내외 확장” 구상이었으나 국내 자체의 운영 노하우·상업성·유지관리 기술에서 기대를 밑돌았고, 부품조달(부품사 연쇄폐업, 교체 불가), 내구연한(20년) 문제 등도 현실로 드러났습니다.


4. 휴업-철거위기-관광열차 전락

운영 부진·적자 누적으로 인해 2022년 휴업, 이후 철거 논의까지 나왔으나, 결국 2025년 ‘관광열차’ 전환을 택해 유지관리 비용 35% 절감, 운행간격·시간 대폭 축소 등 일종의 축소모드에 돌입. 관광열차로 바꾸면 정기 교통보다 안전관리·감독 기준도 완화되고, 인천시에 관리책임이 이관됨. 결국 기존 교통체계와도 어긋난 ‘관광 셔틀’로 용도변경이 이루어진 셈입니다.


5. 발전·확장성 포기, 주민 반감만 증폭

원래 목표였던 영종도 전역 순환망, 국내 도시철도 모델, 관광축 조성 등 당초 확장계획은 사실상 포기 수순입니다. “철거 대신 관광열차로 활용”하자, 실질적 수요처(공항~호텔) 외에는 이용 가치가 낮다는 비판, 영종도 주민/노선 이용자들 불만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기술은 의미, 시스템은 현실”…미래혁신을 앞두고 되새겨야 할 메시지

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는, 4,500억이라는 혈세도 ‘수요예측-관리-운영전략-확장성’이라는 기본이 빠지면 결국 빈 껍데기에 불과해진다는 뼈아픈 사례가 되었다. 여전히 녹슬고 휑한 종점 용유역, 이름뿐인 워터파크역, 20년 내구연한마저 버티기 힘든 현실.

무엇보다 미래 첨단교통·스마트시티·교통인프라 사업을 고민하는 지자체와 정부에게, “현장, 사용자, 산업 네트워크, 진짜 지속 가능성”이 빠진 혁신은 또 하나의 애물단지가 될 수 있다는 경각심을 남긴다.

이 실패를 끝이 아니라, 한국 교통 공간의 미래를 여는 ‘현실적인 변화’와 ‘책임있는 혁신’의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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