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이가 들면 목소리가 예전 같지 않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다. 대개는 성대 점막이 얇아지고 근육이 약해져 목소리가 탁하거나 힘이 빠지는 ‘자연스러운 노화’로 생각한다. 그러나 2주 이상 쉰 목소리가 지속된다면 단순 노화가 아닌 ‘노인성 발성장애(presbyphonia)’를 의심해야 한다.
이는 성대 근육과 점막이 퇴행성 변화로 약해지면서 성대의 진동이 원활하지 않아 발생하는 질환이다. 특징적으로 발성이 불안정해지고, 말하는 동안 숨이 차거나 목에 힘을 줘야 하는 느낌이 동반될 수 있다.

노인성 발성장애의 원인
성대는 목소리를 만드는 핵심 기관으로, 근육과 점막, 탄성 섬유로 구성되어 있다. 노화가 진행되면 성대 근육이 위축되고, 탄력을 유지하는 콜라겐과 엘라스틴 섬유가 줄어든다. 이로 인해 성대가 충분히 닫히지 않거나 진동이 약해져 목소리가 떨리고, 힘이 없는 소리가 난다.

여기에 폐활량 감소, 호흡근 약화, 만성 기침이나 위식도 역류질환(GERD) 등 다른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증상이 악화된다. 장기간 흡연 이력이나 목소리를 많이 쓰는 직업을 가진 경우, 발병 위험이 더 높아진다.

주요 증상과 특징
노인성 발성장애는 단순히 ‘목소리가 변한다’는 것 이상으로 생활에 불편을 준다. 목소리가 약해져 멀리 있는 사람과 대화하기 어렵고, 전화 통화나 외부 모임에서 의사소통이 힘들어진다. 목소리 톤이 갑자기 낮아지거나, 쉰 소리가 지속되며 발음이 부정확해질 수 있다.

말하다가 목이 쉽게 건조해지고, 발성을 오래 유지하지 못해 몇 문장만 말해도 숨이 찬다. 이런 증상은 대인관계 위축과 심리적 스트레스, 우울감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음성 사용을 회피하게 만든다.

진단과 치료 방법
노인성 발성장애는 이비인후과에서 후두 내시경 검사를 통해 성대 모양, 닫힘 정도, 진동 상태를 확인해 진단한다. 치료는 원인에 따라 다르지만, 주로 음성 치료(voice therapy)와 발성 근육 강화 훈련이 병행된다.
전문 언어치료사의 지도 아래 호흡법, 발성법을 교정하면 성대 근육을 강화하고 목소리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 증상이 심하거나 성대가 많이 위축된 경우, 히알루론산이나 자가 지방을 주입해 성대 볼륨을 회복하는 시술을 고려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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