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대형 건설사 브랜드,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역세권 입지를 모두 갖춘 이른바 ‘3색 아파트’가 주목받고 있다. 대출 규제 등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자산 가치를 지닌 주거지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졌다는 분석이다.
‘3색 아파트’는 대형 건설사 시공, 대규모 단지 조성, 도보 5~10분 내 지하철역 이용이 가능한 입지를 공통 조건으로 한다. 건설사 브랜드는 시공 안정성과 상품성, 대단지는 조경·커뮤니티 시설 등 단지 내 주거 환경, 역세권은 교통 편의성과 직주근접 수요 측면에서 경쟁력을 가진다는 점에서 수요자의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실제 완판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지난 4월 인천 미추홀구 학익지구에 공급한 ‘씨티오씨엘 7단지(1453가구)’는 8월 기준 분양을 마무리했다. 해당 단지는 대형 브랜드, 1000가구 이상 규모, 수인분당선 학익역(예정)과 가까운 역세권 조건을 모두 갖췄다.
집값 상승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경기도 과천시 ‘래미안 슈르’ 전용 84㎡는 올해 1월 16억9800만 원에서 지난달 19억8000만 원으로 약 3억 원 상승했다. 이 단지는 4호선 과천청사역 도보권에 위치해 있으며 브랜드와 대단지 요건을 충족한다.
지방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관측된다. 부산 남구 대연동의 ‘대연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전용 84㎡는 올해 1월 8억2800만 원에서 이달 9억2000만 원으로 실거래가가 상승했다. 해당 단지는 부산 2호선 경성대부경대역 인근에 자리 잡고 있으며 총 2100가구 규모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최근 대출 규제 강화에 따른 한정된 금융 여건 속에서 주거 편의성 이외에 미래 자산가치까지 고려해 ‘똘똘한 한 채’를 선별하려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며 “3색 키워드를 모두 갖춘 아파트의 경우 시장 변동성에도 강한 방어력을 보이기 때문에 주택 수요자에게 ‘확실한 선택지’로 각광받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처럼 ‘똘똘한 한 채’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3색 아파트 조건을 충족한 유망 분양단지가 눈길을 끌고 있다. 부산 수영구 광안동에서는 SK에코플랜트의 ‘드파인 광안’이 선착순 분양 중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달 충청남도 천안시 일원에서 ‘천안 아이파크 시티 2단지’ 전용 84~118㎡ 총 1222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GS건설은 경기도 안양시에서 ‘안양자이 헤리티온’을 분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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