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아파트 ‘디에이치 아델스타’가 과천 주암장군마을 일대에서 분양을 시작했어요.
강남권 학군과 개발 호재 덕에 기대를 모으지만, 분양가 부담과 교통 혼잡은 아쉬운 점으로 꼽힙니다.

26일 지하철 신분당선 양재시민의숲역에서부터 버스를 타고 12분, 도보로 5분여 정도를 이동하니 현대건설이 경기도 과천시 주암장군마을 일대에 공급하는 주거 단지 ‘디에이치 아델스타’ 공사 현장이 나타났다. 현장은 한창 터파기 공사가 진행 중인 모습이었다.
해당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1층 총 880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이 가운데 △59㎡A 60가구 △59㎡B 45가구 △59㎡C 29가구 △75㎡ 62가구 △84㎡A 16가구 △84㎡B 69가구 △84㎡C 47가구 △84㎡D 20가구 등 348가구가 일반분양으로 풀린다. 입주는 2028년 9월 예정이다. 26일 1순위 청약이 진행됐고, 27일 2순위 청약 접수가 예정됐다.

단지의 주소지는 ‘과천’이지만, 서울 끝자락에 인접해 있어 실제 생활권은 ‘서초권’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학군도 언남고, 영동중, 양재초 등 소위 ‘강남 8학군’ 학교로 배정된다. 다만 단지에서 양재초까지 도보로 23분이 걸려 초등학생이 걸어서 통학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어 보였다. 언남고, 영동중도 각각 도보로 28분여가 걸린다. 통학버스나 학부모의 자가용, 대중교통 등을 이용해야 실질적으로 통학이 가능하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단지 주변에는 LG에너지솔루션 과천 R&D 캠퍼스와 LG전자 서초 R&D 캠퍼스, 현재 공사 중인 LG화학 과천 R&D 캠퍼스 등이 도보 5분 거리에 인접해 있어 해당 직장에 다니는 직장인들에게 충분히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주변이 직장 단지이기 때문에 주말에는 아파트 단지 주변의 소음이나 유동 인구도 줄어든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마찬가지로 도보 5분 거리에 이마트, 코스트코 등 대형마트가 인접해있어 생활 인프라도 잘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코스트코 차량 방문객들로 인해 일대 교통이 매우 혼잡해지는 것은 불편할 수 있다. 실제로 이날 주차장으로 진입하려는 차량이 길게 줄을 서면서 경적 소리가 끊이지 않는 모습이었다. 현장에서 주차 안내를 하던 코스트코 직원은 “코스트코가 영업을 쉬는 일요일 다음날인 월요일은 하루 종일 차량 행렬이 이어져서 교통이 난리”라며 “금요일도 비슷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양재나들목(IC)이 인근에 있어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하기 편하지만, 이 일대 교통이 매우 번잡한 것은 단점 중 하나다. 실제로 이날 오후 퇴근시간이 다가오면서 양재 IC 일대 교통량이 늘어나자 교통경찰이 도로에 나와 차량 흐름을 통제했다. 차량들의 꼬리물기가 이어지며 경적 소리가 요란하게 울리자 수신호로 차량을 유도하는 모습도 보였다.
단지 주변에 개발 호재가 있다는 점은 장점으로 꼽힌다. 양재 인공지능(AI) 미래융합 혁신특구, 양재 도시첨단물류단지 등 개발 계획이 예정돼 향후 가치가 상승할 전망이다.
분양가는 다소 비싸게 책정됐다. 최고층 기준 전용면적별 분양가는 △59A㎡ 17억6200만 원 △75㎡ 21억9500만 원 △84㎡ 24억4600만 원 수준이다. 6·27 대출 규제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은 최대 6억 원까지로 제한되기 때문에, 84㎡의 경우 현금 최소 18억 원은 보유해야 한다.
인근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분양가가 다소 비싸게 여겨질 수 있지만, 현재 화물터미널 부지 개발부터 더케이호텔서울 재개발 등이 예정돼 있지 않나”라며 “지금 개발 호재들이 많이 있다는 걸 생각하면 괜찮은 수준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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