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시장에서 ‘초품아(초등학교 품은 아파트)’ 단지가 강세를 보이고 있어요.
3040 학부모 실수요가 시장을 이끌면서 청약 경쟁률과 매매가도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최근 수도권 부동산 시장에서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 단지의 강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3040세대가 시장의 핵심 수요층으로 부상하면서 교육 환경을 고려한 주거 선택 경향이 확산된 결과로 풀이된다.
2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수도권 아파트 매매 거래에서 30~4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58%로 집계됐다. 이는 한국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19년 이후 반기 기준 최고치다. 3040세대의 매수 비중은 7년 연속 5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이들의 주거 선택에서 자녀의 통학 환경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초등학교 인접 단지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등하굣길 안전성과 교육 인프라가 실거주 수요를 이끄는 핵심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청약시장에서도 초등학교 인접 단지의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수도권 아파트의 평균 1순위 청약 경쟁률은 11대 1 수준이다. 반면, 초등학교와 인접한 단지는 이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실제 지난 5월 청약을 진행한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 ‘동탄 꿈의숲 자연앤 데시앙’은 세정초등학교 인근에 위치하며, 294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2315명이 접수해 평균 41.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4월 공급된 경기 의왕 ‘제일풍경채 의왕 고천’도 인근에 의왕푸른초등학교 신설 계획이 반영되면서 평균 21.6대 1의 경쟁률로 전 가구가 1순위 마감됐다.
매매가 상승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인천 연수구 송도동 미송초 인근 ‘더샵송도 마리나베이’ 전용 84㎡는 올해 6월 7억3000만 원에 거래돼, 지난해 6월 실거래가(6억5500만 원) 대비 약 11.4% 상승했다. 같은 기간 인천 연수구 평균 아파트 가격이 하락한 것과 대조된다.
경기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신풍초 인근 ‘자연앤힐스테이트’ 전용 84㎡는 지난해 6월 13억5000만 원에서 올해 6월 16억2000만 원으로 20% 상승했다. 같은 기간 영통구 평균 상승률은 5%에 그쳤다.
분양시장에서도 이 같은 수요를 반영한 공급이 이어지고 있다. 라온건설은 9월 인천 중구 신흥동에서 ‘숭의역 라온프라이빗 스카이브’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 인근에는 신광초를 비롯해 중·고교와 수인분당선 숭의역, 예정된 인천발 KTX, GTX-B노선 등 교통망이 자리하고 있다. 아파트는 전용 59·84㎡ 440가구 중 170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경기 용인시 처인구 고림동에서는 대광건영이 ‘용인 고진역 대광로제비앙’을 공급한다. 단지 인근에는 고진초, 고진중, 고림고 등이 있으며, 병설 유치원과 신규 유치원도 예정돼 있다. 총 860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전용면적은 75~110㎡다.
GS건설은 경기 광명시 철산동 광명12R구역 재개발 사업으로 ‘철산역 자이’를 9월 분양할 계획이다. 단지는 광덕초 인접 지역에 위치하며 중·고교 및 학원가가 가까운 입지다. 총 2045가구 가운데 650가구가 일반분양 대상이며 전용면적은 39~84㎡로 구성된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3040세대가 수도권 부동산 시장의 핵심 수요층으로 자리 잡으면서, 초등학교 인접 단지를 중심으로 실거주 선호 현상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며 “입지, 교통, 개발 호재보다 자녀 교육과 통학 환경이 주거 선택의 우선순위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초품아’ 수요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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