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월세 500만원에도 텅 빈 상가, 유령도시가 된 ‘삼성 도시’ 평택
📉 반도체 불황이 만든 상권 붕괴
삼성전자 평택캠퍼스가 들어서며 전국에서 가장 뜨거운 투자처로 불렸던 평택. 하지만 최근 ‘삼성 도시’라는 이름이 무색할 만큼 상권은 빠르게 무너지고 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수만 명의 건설 인력이 몰리며 ‘일용직 성지’로 불렸지만, 반도체 불황과 함께 공사가 중단되자 주변 상가는 순식간에 유령 도시로 변했다.

🏢 임대료는 고공행진, 현실은 공실 투성이
캠퍼스 맞은편 상가는 1층부터 3층까지 임대문의가 붙어 있다. 대로변 1층 전용 120㎡ 상가의 경우 보증금 4000만 원에 월세가 무려 500만 원. 하지만 점심시간에도 손님을 찾아보기 힘들다. 버거킹, 서브웨이 같은 글로벌 프랜차이즈조차 장사가 되지 않아 한산한 모습이다. 이면도로 상가주택 650채는 절반 이상이 공실 상태고, 새 건물조차 임차인을 찾지 못해 ‘렌트 프리’ 조건으로 임대를 내놓고 있다.

🛑 멈춘 공사, 빠져나간 인력
삼성전자는 평택에 총 6개의 반도체 공장을 짓는 계획을 세웠고, 현재 P3까지 완공된 상태다. 그러나 P4, P5 공사는 지난해 중단됐다. 건설 인력과 협력업체 직원들이 빠져나가자, 하루아침에 소비 인구가 줄어 상권이 붕괴된 것이다. 과거 전기설비 기능공이 하루 2공수(오전 7시~저녁 9시)를 뛰면 월 1000만 원을 벌 수 있던 시절과는 정반대 상황이다.

🏬 고덕국제신도시도 직격탄
삼성 효과를 기대하며 ‘평택의 강남’으로 불렸던 고덕국제신도시 역시 상황은 심각하다. 핵심 상권인 고덕로데오 상권은 8개 건물, 1000여 호실 가운데 70% 이상이 공실이다. 서정타워 1차는 147호실 중 109호실이 비어 있고, 어반센터프라자도 94호실 중 69호실이 텅 비어 있다. 병원, 학원, 카페 간판만 남은 곳이 수두룩하다.

💸 무너진 기대와 남은 부담
고덕로데오의 1층 임대료는 평당 20만 원 수준. 중소형 사무실은 월세 40만 원대까지 떨어졌지만, 입주 문의는 거의 없다. 반면 구도심 서정리역 상권은 임대료가 절반 수준이지만, 자영업자들은 차라리 그곳을 택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평택역 일대 집합상가 공실률은 11%로 전국 5위에 올랐고, 여전히 상가 공급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 상권 회복 조건은 ‘삼성 공사 재개’
평택 상권의 몰락은 결국 삼성전자 공사 중단과 직결된다. 반도체 경기가 살아나고, P4·P5 공사가 재개되어야만 수만 명 단위의 인력이 다시 유입된다. 그래야만 ‘고덕 신도시 상권’도 숨통이 트일 수 있다. 그러나 지금처럼 반도체 업황이 부진하고, 상가 임대료만 높게 유지된다면 회복은 쉽지 않다.

📌 핵심 정리
- 평택 삼성전자 캠퍼스 앞 상권, 월세 500만 원에도 공실 속출
- 반도체 불황과 P4·P5 공사 중단 → 상권 몰락의 직격탄
- 고덕국제신도시 핵심 상권 공실률 70% 이상, 유령 도시화 진행
- 높은 임대료와 낮은 수요가 겹쳐 상권 회생 동력 부족
- 삼성 공사 재개와 인구 유입 없이는 회복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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