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폐암은 여전히 국내 사망률 1위 암입니다.
하지만 폐암은 “흡연자의 질병”만이 아닙니다. 최근 대한폐암학회의 조사에 따르면 폐암 환자 10명 중 3~4명은 한 번도 담배를 피운 적이 없는 비흡연자였습니다. 특히 여성 비흡연자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비흡연자 폐암”이 늘고 있는 이유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폐암 환자 수는 2019년 10만 명에서 2023년 12만 8천 명으로 27% 증가했습니다. 이 중 여성 환자는 36% 증가하며 남성보다 빠른 속도로 늘었습니다.
왜일까요? 흡연율은 줄었는데도 비흡연 폐암이 늘어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①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공기 중 초미세먼지는 폐 깊숙이 침투해 만성 염증과 유전자 손상을 일으킵니다. 한국처럼 대기오염이 심한 지역에서는, 장기간 노출만으로도 흡연자와 유사한 폐 손상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② 조리흄 (요리 연기)

특히 기름을 많이 사용하는 조리법은 위험합니다. 기름이 200도 이상 가열되면 발암물질인 폴리사이클릭 방향족 탄화수소(PAH)가 발생합니다.
가정 내 환기가 잘 안 되면, 하루 세끼 요리만으로도 폐가 지속적으로 노출됩니다→ 중년 여성 비흡연 폐암이 급증하는 가장 큰 이유로 지목됩니다.
③ 간접흡연

담배를 직접 피우지 않아도, 주변의 담배연기(Second-hand smoke)는 훨씬 더 위험합니다.
흡연자는 필터를 거치지만, 비흡연자는 여과 없이 독성물질을 흡입하게 됩니다.
간접흡연 노출이 10년 이상 지속되면 폐암 위험이 2배 이상 증가합니다.
④ 라돈·석면 등 실내 환경 요인

건축 자재나 지하 공간에서 나오는 라돈(Radon)은 폐암의 두 번째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라돈은 무색·무취의 방사성 기체로, 환기가 잘 되지 않는 공간에 쌓여 폐세포를 손상시킵니다.
또한 오래된 건물의 석면, 가스레인지 배출가스 등도 장기적으로 폐암 발생에 영향을 줍니다.
왜 여성 비흡연 폐암이 늘고 있을까
민주원 전문의(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는 “여성 폐암 환자의 증가는 여성흡연자 증가뿐 아니라, 미세먼지·조리흄·간접흡연 등 생활환경의 영향이 크다”라고 설명합니다.
또한 여성의 경우 호르몬 영향으로 폐 조직이 더 민감하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즉, 동일한 환경에 노출돼도 여성의 폐는 손상 위험이 높다는 뜻입니다.
폐암은 ‘조용히’ 자랍니다

폐에는 통증을 느끼는 신경이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암이 자라더라도 초기엔 아무런 증상이 없습니다.
대부분은 기침·가래·흉통 같은 가벼운 증상으로 시작되어, 진단 시점엔 이미 3기 이상인 경우가 많습니다.
폐암의 대표적인 경고 신호는 다음과 같습니다.
한 달 이상 지속되는 기침 또는 목소리 변화 가래에 피가 섞이거나 숨이 차는 증상 원인 모를 체중감소, 피로감, 흉부 통증
이런 증상이 있다면 단순 감기나 기관지염으로 넘기지 말고 반드시 흉부 X-ray 또는 저선량 흉부 CT 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담배를 피우지 않아도 폐는 위험합니다. 우리의 일상 속 공기, 조리흄, 미세먼지가 조용히 폐를 공격하고 있습니다.
하루 한 번 환기, 한 해 한 번 검진으로 당신의 폐를 지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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